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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의 Insert]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의 우아한 시작
[변종석의 Insert]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의 우아한 시작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4.0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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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의 모든 것’ 공식 포스터
드라마 ‘너의 모든 것’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여기 사는 게 좀 힘든 여자가 있다. 애인이라고 있는 것이 마이페이스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걸렸지만, 능글맞게 자신만 즐기고 여자는 안중에도 없다. 여자가 조교로 일하는 학교 교수는 은근히 여자를 더듬는다. 돈 많은 친구들은 은근히 자길 무시하며, 저녁마다 불러내며 없는 시간을 빼앗는다. 그러다 한 서점에서 취미가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또 술에 취해 철로 위에 쓰러진 자신을 구해준다. 그런 사람에게 어찌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단지 그 남자가 스토커가 아니라면.

<너의 모든 것>의 원제인 <YOU>는 동명 소설을 드라마한 심리 스릴러로 세라 갬블과 그레그 발란티가 극본과 제작을 맡았다. 주연으로는 영화 <이지 A>와 드라마 <가십걸>에 출현했던 펜 바드글리와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에피소드 <겨울왕국> 편에서 안나를 맡았던 엘리자베스 레일이 주연을 맡았다.

<너의 모든 것>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스토커인 조가 스토커 상대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느냐이다.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종종 해커가 누군가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트위터에는 뭐든 있다’며 상대방의 정보를 찾아내곤 한다. 이것은 단지 그냥 지나갈 뿐이지만, 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벡을 분석한다. 기본적으로 미행과 염탐이 병행되지만, 그녀의 인적관계, 취향, 상태까지 알아낸다. 이러한 묘사는 상당히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너의 모든 것>의 첫 화를 감상하며 가장 재밌는 점은 조의 나레이션이다. 느긋하고 분석적인 조의 나레이션이 없다면 <너의 모든 것>은 천상 로맨스 드라마로 보일만 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살아가는 것이 조금 힘든 여자가 취향도 맞으며, 우연히 목숨까지 구해준 남자를 만나게 된다. 단지 기차에 떨어져 구해주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여태까지 여자를 스토킹하던 남자라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남을 챙기고 예의바른 청년 조의 스토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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