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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칼럼] 러브, 데스 + 로봇 : 지마 블루
[배주현 칼럼] 러브, 데스 + 로봇 : 지마 블루
  • 배주현 기자
  • 승인 2019.05.0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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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지마 블루' 이미지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지마 블루' 이미지

[디포인트 = 배주현 기자] <러브, 데스 + 로봇> 13번째 에피소드 <지마 블루>는 먼 미래의 예술을 표현한다. ‘지마 블루’라는 색이 가진 의미와 예술로써의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발상은 심오하고 흥미롭다. 자신의 몸을 기계화시켜 우주를 통해 예술을 표현하는 우주적 스케일은 이후 먼 미래의 진짜 있음직한 예술의 표현이다.

흔히 예술을 무시하는 이들의 말은 이렇다. 왜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철을 이어 붙여 형상화한 업사이클링 형식의 설치 미술품이나 아무렇게나 낙서한 것처럼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개념 미술은 사실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지마 블루>에서 표현한 바와 같이 그 사이즈가 우주로 넘어가고, ‘지마 블루’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작은 문이 연속적으로 그의 작품에 표현된다면,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파악하기보다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지마 블루>는 ‘지마 블루’라는 푸른색의 특정 색조에 집착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기자인 클레어라는 인물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클레어가 지마 블루라는 이름의 세계적인 예술가와의 인터뷰와 자신의 마지막 작품에서 몸을 분해하는 지마 블루의 마지막을 담고 있다.

사실 세간에는 지마 블루가 기계적 시술을 받은 인간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마는 클레어에게 수영장을 청소하던 로봇이라고 털어놓는다. 클레어는 지마가 로봇이 아니라 일부만 기계인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지마 자신도 자신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대화와 마지막에 수영장에서 자신을 분해하며 ‘진실에 대한 탐구는 끝났다.’며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사실 <지마 블루>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적다. 우주적인 스케일의 예술가가 마지막엔 자신의 본류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클레어와의 대화에서 사실 그가 진짜 인간이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지마가 집착하는 파랑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뒤이어 아쉬운 느낌을 주며 올라오는 크레딧은 우리의 생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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