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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칼럼] 타이탄, 개연성? 그 이상의 재미
[이진영 칼럼] 타이탄, 개연성? 그 이상의 재미
  • 이진영 기자
  • 승인 2019.05.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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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타이탄' 공식 포스터
드라마 '타이탄'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이진영 기자] 많은 슈퍼히어로 만화들이 영상화되는 과정에서, DC는 다른 만화들과 마찬가지로 DC의 캐릭터들을 영상화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되는 <애로우>, <플래시>, <슈퍼걸>,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나 <고담>이나 <루시퍼>, <아이 좀비> 등등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진행되는 드라마도 많다.

재밌는 점은 최근 흥행이 저조한 영화들과는 달리 드라마는 제법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 몇 편을 제외하고 성공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블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두 만화사는 서로 경쟁하며 서로 다른 양상을 띤다. 마블은 캐릭터의 콤플렉스, 성격적 결함, 과거 등을 주제로 내세워 스토리도 그에 따라 풀어낸다.

반면 DC는 캐릭터에게 고뇌를 일으킬 악당이나 큰 사건을 만들어 캐릭터가 가진 상징성을 부각하는 편이다. 편하게 말해서 마블은 캐릭터 중심이며 DC는 스토리가 중시되는 것이다.

미국의 웹 TV 시리즈인 <타이탄>은 배트맨의 사이드 킥인 로빈이 레이븐과 스타파이어, 비스트 보이와 팀을 이루어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탄>의 매력이라면 로빈과 배트맨의 관계일 것이다. 부모를 잃었던 배트맨이 부모를 잃은 로빈을 거두고, 마찬가지로 하나뿐인 엄마를 잃은 레이븐을 로빈이 거둔다. 고담을 떠나온 로빈은 배트맨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끈질기게 그를 따라 다닌다. 배트맨을 존경했지만, 그와 닮아가는 자신이 싫어 떠났던 로빈의 고민은 1화에서 보여준 장면에서 여실히 들어난다. 마약을 거래 중이던 갱을 공격했을 때, 갱들은 로빈을 보고 바로 배트맨을 찾기 시작한다. 로빈은 그들을 박살 내고, 배트맨에게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사이드킥으로써 오롯이 홀로 존재하지 못하는 로빈의 고민과 그의 길을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의 히름은 상당히 인상 깊다.

<타이탄>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캐릭터들의 분장이 우스꽝스러웠으며, 설정 붕괴가 지나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짜인 스토리와 각자 고민을 안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성에 대하여 호평이 이어진다.

제법 흥행에 성공해서인지, 틴 타이탄의 멤버 중 하나였던 둠 패트롤의 드라마화도 결정되었다. DC 코믹스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사이트 DC 유니버스 독점 컨텐츠지만,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지 않아 한국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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