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6-11 14:09 (화)
[변종석 칼럼]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변종석 칼럼]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6.0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공식 포스터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VR의 발전과 나아가 가상현실이 완벽하게 생겨난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까. 다른 건 몰라도 포르노의 확장판은 만들어질 것이다. 애초에 지금도 VR용 포르노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성인용 VR 게임도 만들어지고 있다. 아직까진 디스플레이가 완벽하지 않고, 담아낼 수 있는 볼륨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한 가지에 집중해서 표현한다면, 제법 그럴싸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들이 점점 발전하게 된다면,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자가 남자가 되어 성관계를 맺거나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질지 모른다. 무엇이든 경험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도 당연히 새로운 문제점을 가지고 올 확률이 높다. 우리는 자유로운 가상세계에 크게 휘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런 책임도 없는 성관계, 너무 현실 같은 가상현실로 인한 인지 부조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영국의 SF 드라마 시리즈 <블랙미러>의 다섯 번째 시즌에서 다뤄진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오래전 같이 게임을 즐기던 친구 칼과 대니는 VR 기기로 이전에 즐겼던 게임의 최신판을 플레이한다. 리얼한 격투로인해 노라움을 금치 못할 때, 두 사람은 격투가 아닌 다른 유혹에 빠지고 만다. 바로 서로의 캐릭터를 탐하는 것이었다.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이미지
옴니버스 드라마 ‘블랙 미러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이미지

<블랙미러>는 대체로 기술발전이 우리에게 다가올 좋지 못한 점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이전에 보여주었던 에피소드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이 윈윈하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뚜렷한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니의 부인인 테오만 마음 고생을 좀 했을 뿐이다. 어쩌면 이번 에피소드는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기술 중 가장 관심이 많은 VR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자극적인 이야기를 담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진짜 육체가 아닌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진 아바타를 이용한 성관계는 과연 불륜일까? 그저 게임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일까.

대니와 칼은 둘 다 남자다. 하지만 칼은 여자 캐릭터 록시트를 선택하였고 대니는 랜스를 선택한다. 두 사람은 격투 게임 중에 빠진 유혹을 자주 탐닉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겨난다. 과연 두 사람은 동생애자인가? 동성애자건 아니건, 애인 사이가 된 것일까?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만나서 키스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만나서 스파크가 튄다면 확실하다는 논리였다.

우리는 점점 생겨나는 새로운 매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은 너무나 강렬해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떠한 것은 도저히 손도 대기 힘들 정도로 생소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문화에 대한 갈등은 매번 등장할 것이다. 그저 저랬을지도 모른다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기지도 않았는데 두려워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