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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평] 샨나라 연대기
[드라마 단평] 샨나라 연대기
  • 김호석 기자
  • 승인 2019.06.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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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샨나라 연대기' 공식 포스터
드라마 '샨나라 연대기'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김호석 기자] <샨나라 연대기>는 엘프와 인간, 드루이드가 공존하는 환상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재밌는 점은 핵폭발로 문명이 멸망한 후 이천 년의 시간이 흐른 후가 배경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설정은 제법 오래된 클리셰이다. <혹성탈출> 마지막에 보이던 자유의 여신상은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제법 많다. 주로 판타지 장르에서 자주 보여지는 설정으로 게임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국산 게임 <악튜러스>나 일본 라이트 소설 <스크랩드 프린세스>, 만화 <해왕기> 등등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이러한 설정의 가장 재밌는 점은 분위기다. 세상이 멸망한 후 새로운 문명이 들어서면서, 우리가 사용하던 물건이 유물이 된다. 녹슨 송전탑과 우주 안테나는 이끼로 뒤덮여있다. 이러한 기묘한 분위기는 한층 극의 질을 높여준다.

MTV에서 초연한 시리즈 <샨나라 연대기>는 테리 브룩스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판타지 시리즈이다. 테리 브룩스의 <샨나라> 시리즈가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역대 판타지 소설 중 2위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을만큼 유명 소설이다. 그렇기에 성인용 판타지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과 달리 <샨나라 연대기>를 기대했을 사람들도 제법 있었을 것이다. 항상 예상치 못한 캐릭터의 죽음고 잔인한 장면으로 충격을 남겼던 <왕좌의 게임>과 달리, <샨나라 연대기>는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아왔단 왕도형 판타지 이야기와 닮아있다. 세상을 구원할 선택받은 존재와 각자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게 되는 이들이 우연히 만나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세상을 공격하는 대상도 악마다. 어찌보면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멸망한 문명에서 싹튼 새로운 문명, 인간과 엘프, 드루이드가 공존하는 세상, SF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것을 멀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편안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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