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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의 Insert] 드라마 ‘아웃랜더’의 우연
[변종석의 Insert] 드라마 ‘아웃랜더’의 우연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6.3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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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웃랜더’ 이미지
드라마 ‘아웃랜더’ 이미지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보통 시간여행의 묘미는 과거의 자신을 바꾼다는 소재일 것이다. 후회하는 일이나 바꾸고 싶은 과거를 위해서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니면 범세계적인 사건을 해소하기 위해 목적성을 가지고 이동하기도 한다. 이는 시간여행이라는 것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변수가 생겨나고, 실제로 이를 이용한 소설가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아웃랜더>의 시간여행은 조금 다르다. 이전에는 과거로 돌아간다는 필요성을 가지고 돌아갔지만, 단순하게도 우연히 너무 먼 과거로 돌아간다. 자신의 과거가 아닌 세상의 과거에 동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순신 장군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민준기 감독 영화 <천군>이나 전국 시대로 학교 자체가 이동하게 된 만화 <군청정기>, 고려시대로 날아가는 <달의 여인 보보경심 려> 같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 연관성 없이 우연히 그 시대 기준으로 미래인이 날라온 것이다.

Starz에서 2014년 첫 시즌을 방영한 <아웃랜더>는 1991년 출간하여 2600만부나 팔린 다이애나 개벌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2차대전에 참전했던 영국 종군간호사였던 클레어가 우연히 접촉한 스톤헨지를 통해 이백 년 전의 스코틀랜드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웃랜더>는 앞서 머리말에서 말했다시피 ‘우연히’ 과거로 돌아간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파일럿 에피소드는 주인공 클레어가 이백 년 전의 스코틀랜드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남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하지만, 5년이란 시간은 두 사람에게 큰 변화를 남겼다. 어찌 좋은 관계로 돌아갈까 싶었을 때, 클레어가 과거로 날아가버린다. 믿지 못할 상황에 처한 클레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의문이다.

시리즈를 파일럿 에피소드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 인물간의 대화나 행동들이 하나 같이 짜임새가 있다. 단순히 상황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작용과 반작용이 동시에 진행된다. 클레어와 프랭크가 침실에서 장난 칠 때, 낡은 스프링 소리와 집주인의 반응 등 이러한 세세한 장면들이 어느새 <아웃랜더>에 빠지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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