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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평] 지니
[드라마 단평] 지니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6.3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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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니' 이미지
드라마 '지니' 이미지

[디포인트 = 배주현 기자] 보통 진이나 지니라고 불리는 존재는 아랍 전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초월적 존재를 일컫는다. 보통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아라비안 나이트의 요술램프 에피소드나 월트 디지니 애니메이션인 <알라딘>의 지니를 떠올릴 것이다. 램프를 문질러서 튀어나와 소원을 들어주던 친절한 요정의 모습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어떤 소원이든 세 가지를 들어준 후 목숨을 빼앗는 악령이다. 아랍권에서는 지니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이나 악령, 혹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요정 같은 것을 통칭하는 단어인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초연한 <지니>는 아랍권 언어로 제작된 판타지 드라마 시리즈다. 지니들이 살았다는 고대 도시 페트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 10대들은 기묘한 일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그들은 세상을 파괴하려는 진을 막아야 한다.

<지니>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지니’라는 소재가 상당히 뒤늦게 나온다. 하지만 그런 것이 별로 상관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우리에겐 생소한 페트라의 광경, 그들이 생각하는 ‘지니’의 존재는 흔히 우리에 친숙한 ‘천진신명’같은 느낌일 것이다. 단지 극이라는 소재로는 흔한 왕따와 양아치 그룹의 등장과 갑자기 찾아오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는 소년이 미지의 존재를 만나 삶이 바뀌는 내용같이 자주 사용된 상황이긴 하다. 스웨덴 작가 욘 A. 린드크비스트의 <렛 미 인>의 오스칼과 엘리의 관계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의 큐타와 쿠마테츠같이 따뜻한 상황도 존재한다. 단지 <지니>에 등장하는 존재는 남을 헤치려한다는 점이 부각 된다. 아쉬운 것은 극 자체의 긴장감은 적절하게 이어가나, ‘지니’라는 존재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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