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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 칼럼] 마지막 차르
[변종석 칼럼] 마지막 차르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7.0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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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지막 차르' 공식 포스터
드라마 '마지막 차르'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처음과 마지막은 우리 인간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 처음 산을 오른 남자, 제국의 마지막 공주, 첫사랑, 돌아가신 조부모의 마지막 숨소리 등등 처음과 마지막은 우리를 자극하는 무언가를 가진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황제 등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한 소재다.

자신의 무능함으로 망하거나 너무 강력한 적에 의해 멸망한 나라의 마지막 왕이라는 것은 좋은 결과가 생길 리가 없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마지막 황제>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만인지상의 자리에서 평범한 시민이 되어버린 황제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지막 차르>는 제목에서 알 수 있을 듯이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에 대한 이야기다. 가정적이었지만 정치에는 무능했던 니콜라이 2세와 니콜라이 2세를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린 라스푸틴, 부활의 뜻을 가졌다는 아나스타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드라마 '마지막 차르' 이미지
드라마 '마지막 차르' 이미지

영화나 드라마가 재밌는 점은 멍청하고 무능했던 역사적 인물이 캐릭터가 되면서 애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비록 정치에는 무능했던 니콜라이 2세가 가족을 사랑하고 아들을 낳지 못한 아내를 위로할 때는 좋은 사람을 보인다. 망나니 라스푸틴도 자유분방한 캐릭터로써 매력이 느껴질 정도다.

역사 드라마가 가지는 단점은 이미 그 결과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큐멘터리로 제작된 드라마이기에 죽었을 아나스타샤가 튀어나오는 등 다른 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역사학자들이 튀어나와 이야기를 풀어낼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현실감을 가진다. 이러한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마지막 차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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