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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평] 마르첼라
[드라마 단평] 마르첼라
  • 김호석 기자
  • 승인 2019.07.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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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르첼라' 이미지
드라마 '마르첼라' 이미지

[디포인트 = 김호석 기자] 상처받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가까운 이에게 받는 정신적인 상처나 커다란 사건을 겪은 후, 당사자의 삶이 크게 뒤바뀔지도 모른다.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트라우마로 남아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연인이 자주 입던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사람만 봐도 심장이 덜컥 가라앉는다. 지하철 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발바닥을 간질이는 진동과 기차 소리에 두려움에 떤다. 참전군인이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가방만 봐도 심장이 빨라진다. 사건의 경중을 떠나, 이러한 것들이 차근차근 쌓이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 <마르첼라>는 영국 ITV에서 초연한 탐정 누아르 스릴러 드라마이다. <마르첼라>는 한때 유명했던 형사 마르첼라가 그만뒀던 경찰 생활에 복귀하며 시작된다. 11년 전에 범인을 잡지 못했던 그로브 공원 사건의 범인이 다시 출현한 것에 대한 정보를 듣고 복귀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단순히 이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에 복귀한 드라마였다면, 별다른 흥행도 높은 평가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마르첼라는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녀는 스트레스가 일정 한도 위로 치솟을 때면 정신을 잃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편을 두드려 패듯이 계단으로 밀쳤으니 말이다. <마르첼라>의 매력은 주인공 마르첼라를 관찰하는 재미다. 마르첼라를 연기한 애니 프리엘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마르첼라의 신경질적이고 어디로 튈지 알기 힘든 불안스런 정신적 문제가 잘 표현된다. 이러한 기억상실은 도대체 마르첼라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궁금하게 만들며, 살인마를 쫓는 과정과 가정의 불화에서 고민하는 <마르첼라>의 스토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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