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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칼럼] 빅뱅이론
[배주현 칼럼] 빅뱅이론
  • 배주현 기자
  • 승인 2019.07.09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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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빅뱅이론' 포스터
드라마 '빅뱅이론' 포스터

[디포인트 = 배주현 기자] CBS 시트콤 <빅뱅이론>은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천만 명을 넘는 시청자를 보유한 인기 시리즈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청자 수는 늘어만 갔고, 정규방송이 아닌 방법으로 시청하는 사람들까지 합친다면 가히 엄청난 수가 아닐 수 없다. 하나의 화에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가진 시트콤이 12시즌을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사랑받아올 수 있었을까.

<빅뱅이론>은 석 · 박사 학위의 너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너드를 보통 오타쿠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사회성이 없고 지식수준이 낮은 사람을 너드라고 부르지 않는다. 기본적이 소양은 지능이 높으며 관심 분야에 관련된 지식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을 너드라고 부른다. 이런 너드들의 이야기가 <빅뱅이론>의 주 이야기인 것이다.

<빅뱅이론>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칼텍에 근무하는 셸든과 레너드의 옆집에 미모의 여인 페니가 이사하며 시작한다. 일종의 그들이 가진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에피소드의 대부분을 소모한다. 2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기에 허겁지겁 지나간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만큼 앞으로의 방향성과 캐릭터들의 소개가 주를 이룬다. 지식이 부족한 금발 미녀 페니, 가장 상식인에 가깝게 행동하는 레너드, 시니컬하게 비판하고 비꼬며 개그치는 셸든, 여자 앞에만 서면 말문이 막혀버리는 라지, 온갖 언어에 능통하며 여자에게 껄떡거리는 하워드를 보여준다. 미녀인 페니에게 반한 레너드가 상식적으로 하기 힘든 일을 할 때, 셸든은 비비꼬며 옆에서 딴지를 건다. 이러한 상황에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이해하기 힘든 개그가 은근히 이해가 되는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

<빅뱅이론>은 이전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프렌즈>와 많이 비교된다. 같은 시트콤 시리즈였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프렌즈>는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빅뱅이론>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이다. <빅뱅이론>의 미국식 개그나 너드 문화가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큰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긴 시즌이 부담될 수도 있으나, 20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의 시트콤이니 편하게 취향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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