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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드라마 돋보기]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속 계약의 의미
[김수현의 드라마 돋보기]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속 계약의 의미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9.25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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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공식 포스터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김수현 기자]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지난 2019년 7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배우 정경호‧박성웅‧이설‧이엘 등이 열연했다.

이 드라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이 영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신이 누렸던 부와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고 소녀와 자신, 그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드라마 주인공이 자신의 쾌락과 욕심을 위해 악마와 거래해 성공한 삶을 누린다는 점이 괴테 <파우스트> 중 ‘파우스트 박사’와 유사하다.

또 악마인 ‘류’(박성웅)는 ‘파우스트 박사’가 모티브인 하립과 영혼 계약을 한 악마라는 점에서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공식 이미지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공식 이미지

영혼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영혼 계약은 악마 ‘류’가 소원 네 가지를 들어주는 대신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영혼을 회수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악마에게 영혼을 회수당하게 되면 눈물과 감정을 잃게 되는데, 이 눈물과 감정이란 바로 △타인에 공감하는 마음 △배려 △양심 등을 뜻한다.

즉, 영혼을 회수당하면 소시오패스가 돼버린다는 것이다.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고, 배려와 양심은 사라져서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 중 인물인 서동천에 표현에 따르면 말 그대로 ‘악마 같은 인간’이 돼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번뜩임, 즉 ‘영감’도 잃게 되는데, 주인공 ‘하립’은 당대 최고의 스타 작곡가로 영감을 잃게 되면 음악가로의 삶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에 그는 어떻게든 다가오는 영혼 회수를 피하고자 애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김이경’(이설)을 만나고 드라마의 본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이경’은 극 중에서 ‘하립’과 ‘류가’ 인정한 1등급 영혼의 소유자이며, 누구보다도 순수한 영혼이라는 점과 파우스트 박사가 모티브인 하립과 꾸준한 관계가 맺어진다는 점에서 모티브는 그레트헨인 것으로 보인다.

노래

극 중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비운의 무명 싱어송라이터인 ‘김이경’은 극 중 배역을 맡은 배우 이설 대신 가수 손디아가 맡아 노래를 불렀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이설이 ‘김이경’을 연기한 후 손디아가 영상으로 보고 후시 녹음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드라마 속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또 배우 이설과 가수 손디아의 음색도 닮아서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김이경’이 구치소‧정원 등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이 장면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이 배우 이설인지 가수 손디아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여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함께 했던 정경호와 박성웅이 1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얼마 나오지 못했다.

어느 정도 시청률이 유지된 것도 아니고, 매회 시청률이 떨어져 14회 때는 0.9%로 최저치를 찍었다. 마지막 회(16회)는 1.6%였다.

다만, 동 시간대 드라마들도 시청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로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잘못이라고는 볼 수 없다. 드라마 자체의 문제라고 평가하는 게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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