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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드라마 돋보기]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속 국가의 의미
[김수현의 드라마 돋보기]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속 국가의 의미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9.3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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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공식 포스터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김수현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로, tvN과 넷플릭스에서 2019년 7월 1일~8월 20일 방영됐다. 보통 리메이크 작품은 이름을 그대로 따오기 마련인데, 한국과 미국의 헌법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

<성균관 스캔들>‧<뷰티풀 마인드>를 집필한 김태희 작가가 극본을, 유종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배종옥 등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이 드라마는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열리던 국회의사당이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아 붕괴하고,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생존한 환경부 장관이 승계서열에 따라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려 노력하는 이야기다.

<60일, 지정생존자>는 1회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부인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임팩트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그 한 장면은 국회의사당이 어떻게 무너지게 된 것인지, 누가 범인인지, 국회의사당이 무너져버린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시청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연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물 설정과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주 흡사하며, 위에서 서술했던 ‘테러 사건’을 먼저 보여준 후 사건 이전의 경위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원작의 연출이다. 물론, 한국식으로 각색하는 것도 잊지 않아, 원작을 봤던 사람들은 두 드라마를 비교하면서 시청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각 드라마에도 반영돼 있어 그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인 만큼 대통령이 가진 영향력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지만, 한국은 60일 뒤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 데다가 미국보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약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면모가 더 부각했다.

그 때문에 테러 배후를 추적하는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청와대 내부 인물들이 주요 스토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원작의 스펙타클한 사건들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통령 권한대행

대통령이 모종의 이유(궐위‧사고 등)로 대통령직을 더는 수행하기 어려울 때, 대통령을 대신해 그 직무를 수행하는 일, 또는 그 직책이다. 대한민국은 부통령이 없으므로, 헌법에서 권한대행을 지정해 대통령의 궐위 상태가 해소되거나(다음 대통령이 선출되거나) 대통령의 유고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대통령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게 하고 있다.

여담

회차가 끝날 때마다 영어로 ‘이 작품은 미국 ABC가 제작한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각색한 것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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