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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lore’ - 김호석 칼럼리스트
[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lore’ - 김호석 칼럼리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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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다큐멘터리 ‘lore’ 공식 포스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lore’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리스트]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저주받은 집? 악령의 괴롭힘? 광기에 사로잡힌 살인마? 크리쳐? 정답은 실제로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 특히 자신이 경험한 사건일 것이다. 아무리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이 무섭다 해도 그것은 일부 현실을 반영한 허구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보고 싶지 않다고 보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의 무지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들은 돌이켜보면 공포를 떨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초연한 호러 다큐멘터리 선집 시리즈 <Lore>는 우리네 삶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을 토대로 만들어진 끔찍한 악몽을 추적한다. <Lore>의 첫 시작은 유전병이라고 알려졌던 폐결핵이 결핵균으로 인한 전염병이라고 밝혀졌지만, 아직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야만적인 19세기 의학과 미신에 관한 이야기다.

작은 농장을 운영하던 조지는 폐결핵으로 아내를 비롯해 두 딸과 아들까지 잃을 처지에 놓인다. 의학은 아들을 살릴 수 없었고, 시체 속에 숨어있는 악마를 처리해야 한다며 찾아온 사무엘과 윌리엄의 설득에 무덤을 파헤치게 된다. 미신이 믿기지 않았지만, 어차피 이러한 일을 하지 않아도 죽는다면 시도라도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겨울내 보존된 막내딸 머시의 시체에서 심장을 꺼내 태운다. 심장의 재를 아들 에드윈에게 먹이지만, 결국 에드윈은 죽고 만다. 이러한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보도되었고, 야만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이었다며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의 원류가 되었다.

<Lore>는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나래이션을 통해 당시의 의료행위와 죽었다 살아나는 시체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무덤에 달린 종 등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래이션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며 사실에 근거한다는 점이 잘 만들어진 MBC의 <서프라이즈>같은 느낌이다. <Lore>의 뜻대로 아직 인간이 이해하지 못해 공포를 느끼며 전해져온 이야기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Lore>는 현재 두 번째까지 시즌까지 방영되었으며, 아쉽게도 세 번째 시즌은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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