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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의 드라마 돋보기] 드라마 ‘미생’에 대하여
[박현우의 드라마 돋보기] 드라마 ‘미생’에 대하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05.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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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미생]은 tvN의 8주년 특별기획으로 2014년 10월 17일~12월 21일 방영됐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미생 열풍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특히,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출과 현실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 등장인물 한두 명에 좌우되지 않고 다양한 등장인물을 조명하는 것도 강점이며, 로맨스나 신파적인 요소가 없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다만, 다른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시그널], 등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순히 잘 만든 드라마 한 편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정도로 절대적으로는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장그래’의 이름은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고, 대중들이 모르던 바둑용어 ‘미생’이 널리 쓰여 단순 바둑용어 이상의 의미로 쓰이게 되기도 했다.

드라마 ‘미생’ 공식 포스터
드라마 ‘미생’ 공식 포스터

드라마 [미생]은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원작에서는 장그래가 사장을 뒷배경으로 들어온 낙하산이라는 것을 인턴들이 알지 못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영업 3팀으로 전무를 뒷배경으로 직접 발령이라는 낙하산 인증을 해 주변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장그래가 대놓고 차별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안영이’의 단발머리 설정도 포니테일로 바뀌었고, ‘장백기’ 역할도 원작에서는 격의 없이 대하는 사이였으나 드라마에서는 종종 대화는 하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현실성 있게 그려낸 [미생]은 그 요소가 오히려 단점으로 두드러지기도 했다. 현실에서의 회사생활도 화가 나는데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경험해야 하는가? 라는 이유로, 직장인들이 보기 꺼리는 드라마로 회자한 것이다.

여담

2014년 12월 29일 정부에서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이 대책을 ‘장그래 방지법’이라고 불러 논란이 있었다. 특히, ‘35세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원한다면 현재 2년인 계약 기간을 4년까지 늘릴 수 있다’라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서 윤태호 작가는 JTBC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쩜 이렇게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고통을 연장하는 게 기회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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