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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 이진영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2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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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공식 포스터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청소년기에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성性’일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몸과 그에 따른 성적으로 도드라진다. 당연히 그러한 것에 관심도 커질 것이며, 갑자기 변하는 몸과 정신이 일치하지 못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히 성교육이다.

문제는 나라나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이 아이들에게 필요한가 일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성이란 상당히 이질적인 것이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으며, 어째서 이러한 상황이 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성에 대한 문제를 편하게 물어볼 곳이 없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제작된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의 원제는 <Sex education>이다. 한국식 제목도 상당히 잘 지어진 제목이다. 극의 주인공인 오티스가 비밀스레 진행되는 성 상담소가 주요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성교육이다. 주인공이 오티스가 비밀 상담소를 운영하는 것보다도 아직 성에 대해 무지한 청소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내용인 것이다.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이미지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이미지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16살 오티스가 같은 학교 아이들을 상대로 성 상담을 해주는 이야기다. 오티스는 섹스 상담을 해주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우연히 사정을 하지 못하는 남자애를 도와주게 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 학생들을 돕고, 자신의 문제도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영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을 뿐, 영국적인 느낌은 배우들의 영국식 영어 발음밖에 없다. 80년대 같은 소품, 미국같은 아이들의 행동들. 단지 이야기를 전개하고 풀어나가는 것만큼은 영국 드라마답다고 느낄 뿐이다. 무언가 표현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고 직설적으로 풀어나가는 영국 드라마답다.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이미지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이미지

단순히 혈기왕성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상담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같지만, 상당히 현실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낙태, 마약,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복잡한 가족사 등이 밝은 외면 뒤에 감쳐져 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상황들이 아주 유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극본과 연출이 뛰어나며 자칫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현재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두 번째 시즌이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아직 시즌 3에 대해 공개된 점은 없지만, 2019년 1월과 2020년 1월에 각각 시즌이 공개되었다. 상당히 평단과 일반 관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작품이므로 2021년에 세 번째 시즌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의 각본가 로리 넌은 이미 세 번째 시즌의 각본을 쓰고 있으며, 넷플릭스의 오더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를 접하지 않았다면 한 번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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