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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6.1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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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공식 포스터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할리우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영화일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만큼 할리우드만이 가지는 특색이 존재한다.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적 특성이 야외 촬영 등의 용이함은 많은 스튜디오가 몰리게 했다. 인스빌이라는 마을로 시작한 지역이 커다란 영화의 중심이 된 것이다.

그에 따라 당연히 배우들도 할리우드에 몰리게 되었고, 아무리 많은 영화가 촬영된다 해도 모든 배우에게 배역이 돌아가긴 힘든 것이다. 결국, 그곳에서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산업이 커져나갔다. 서울의 대학로도 비슷하다. 연극으로 유명한 대학로에는 잘생긴 점주들이 제법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연극과 상점을 병행한다. 어제 봤던 연극의 주인공이 담배 가게나 신발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경쟁이 치열햇던 할리우드는 어땠을까.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이미지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이미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 할리우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할리우드의 황금시대의 이련을 보여주는 미니 시리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영화 제작자, 작가 등이 할리우드에 모여들게 된다. <오, 할리우드>는 할리우드 황금시대의 화려한 막막의 이면을 비추며, 인종, 성별 등의 불공평한 체계를 조명한다.

<오, 할리우드>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참전군인 출신인 무명 배우 잭 카스텔로가 배역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수상한 일자리를 제안받는다. 잘생긴 남자 직원만을 뽑는 주유소는 ‘드림랜드’라는 암구호를 얘기하면 온갖 서비스를 제공하는 불법 업소였다. 임신한 아내 때문에 망설이지만, 이내 큰 액수에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캐스팅 업자와 잠자리를 가지며 배우로서 행운이 생기지만, 이내 경찰에게 잡히게된다.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이미지
미국 드라마 ‘오, 할리우드’ 이미지

엑스트라라고 불리우는 보조 출연자에 관한 이야기는 극에서 제법 등장한다. 시체 역할을 맡은 보조 출연자가 자연스러움을 위해 계속 누워있었다는 장면이 있었다. 그로 인해 감독의 눈에 띄어 더 좋은 배역을 맡는 것이다. 엑스트라에 대한 에피소드는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기획사나 전문 보조 출연자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1940년대 헐리우드에서 엑스트라 배우를 뽑는 모습은 상당히 신선하다. 일용직을 뽑아가는 듯 몰려있는 배우들에서 몇 명을 그 자리에서 뽑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한 현실과 생계를 위해서 어두운 일에 손을 대게 되는 배우와 작가의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다.

<오, 할리우드>는 화려한 할리우드의 뒷모습을 흥미롭게 다루어낸다. 그러한 모습을 너무 어둡게 그리지도, 그렇다고 가볍게 다루지 않은 <오, 할리우드>는 평소 할리우드나 배우들의 이면을 담아낸 극에 관심이 많다면 시청하기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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