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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전문가 칼럼]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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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공식 포스터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미래의 나와 과거의 나를 만난다는 상황은 상당히 흥미롭다. 애초에 시간여행이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매체에서 시간여행만큼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소재도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거나,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아니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원숭이가 지배하는 혹성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상력은 상당히 사람들의 감정을 간질이는 효과를 가진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과거로 돌아가 하는 푸는 것이다. 특히 타임 루프는 끝없는 연속성에서 깨달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소재다. 그러한 ‘루프’를 <루프 이야기>는 어떻게 다루어낼까.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이미지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이미지

스웨덴 예술가 사이먼 스탈렌하그의 아트북에서 착안하여 제작된 SF 시리즈 <루프 이야기>는 미국에서 제작된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다. <루프 이야기>는 ‘루프’라는 지하 시설이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상 과학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다.

그 중 <루프 이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루프>는 한 소녀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소녀는 지하 시설 루프에서 일하는 엄마 알마가 사라지자, 엄마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녀는 로봇에게 돌을 던지고 있던 콜과 만나 예상치 못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이미지
옴니버스 SF 드라마 ‘루프 이야기 : 루프’ 이미지

<루프 이야기>의 <루프>는 상당히 정적이다. 꼭 그림이나 사진같은 영상이 가득하다. 콜과 소녀는 한 폐가를 찾아가게 된다. 카메라는 눈 덮인 설워과 폐가를 비춘 채 멈춰 서있다. 그림 안에서 소녀와 콜이 움직이듯 폐가에 다가가게 된다. 이러한 장면은 대체로 많은 장면에서 사용되며 원작인 사이먼 스탈렌하그의 아트북처럼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분위기는 뛰어난 OST와 맞물려 훌륭한 효과를 준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OST는 극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춰 풍부한 감성을 느끼게끔 도와준다.

<루프 이야기>는 SF적인 감성이 들어간 동화같은 이야기다. ‘루프’라는 소재는 언제나 격동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12 몽키즈>나 <타임 패러독스>같이 암울하고 복작한 내용이 아니다. 일본의 애니매이션 작가 신카이 마코토의 단편 애니매이션 <별의 목소리>에서 주인공인 미카코가 8년이 걸리는 거리에서 남자친구인 노보루에게 닿을지 보증할 수 없는 메일을 한 통 보내게 된다. 8년 후, 노보루는그 메일을 받게 된다. <루프 이야기>는 이와같은 불확실함, 희망, 사랑의 감정이 여지없이 느껴지게 만드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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