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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전문가 칼럼]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승인 2020.06.19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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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디포인트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가수 겸 배우 킷카와 코지(吉川晃司)가 주연을 맡은 5주 연속 특별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探偵・由利麟太郎)>는 교토를 무대로 경시청 수사 1과장 출신 경력을 가진 백발의 명탐정 유리 린타로(킷카와 코지 분)가 미스터리 소설가를 지망하는 린타로의 조수 미츠기 슌스케(三津木俊助, 시손 쥰 분)와 함께 수많은 기괴하고도 어려운 사건에 도전하는 공포 미스터리다.

드라마의 원작은 긴다이치 고스케(金田一耕助)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요코미조 세이시(横溝正史)의 장편 소설 <나비 부인 살인 사건(蝶々殺人事件)>을 포함한 ‘유리 린타로’시리즈이며, 해당 시리즈 중 처음으로 연속 드라마화 됐다. 배우 킷카와 코지 이외에 다나베 세이치(たなべせいいち), 돈구리(どんぐり), ‘TKO’의 키모토 타케히로(木本武宏) 등도 출연한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리는 살인자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는 범죄 심리학자로서 활약하는 한편, 경찰의 의뢰를 받아 사건 수사도 돕는 탐정이다. 통찰력과 논리적인 사고력 면에서 천재적이다. 그의 수사 방법은 ‘그저 사건 현장을 계속 관찰하는 것’이며, 학창 시절에 미국에서 만난 사냥꾼에게 배운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수사한다. 궁도에도 조예가 있으며, 활을 겨누고 과녁을 응시하면서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 사건 해결에 일조한다.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유리의 조수인 미츠기는 미스터리 소설가 지망생이나, 유리를 지나치게 숭배한 나머지 본인의 소설 집필보다 유리의 활약을 기록하는 웹 사이트 ‘유리 린타로의 사건부’ 운영에 힘을 쏟는다. 사건 현장에서도 조수로서 유리와 함께 행동하면서 잇따르는 괴사건을 추리하다가 느닷없이 사건의 핵심에 다가서기도 한다. 차분하고 ‘정적’인 유리에 비해, 미츠기는 수다스럽고 ‘동적’이다.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1화의 제목은 ‘꽃촉루(花髑髏)’다. 어느 날, 유리는 살인을 예고하는 ‘도전장’을 받는다. 미츠기와 함께 지정된 장소로 향해 몸이 묶이고 피를 흘린 채 냉동고에 갇혀 있는 쿠사카 루리코(日下瑠璃子, 신카와 유아 분)를 발견한다.

루리코는 목숨을 건졌지만, 루리코의 양아버지이자 유전자 연구자인 쿠사카 에이조(日下瑛造, 나카무라 이쿠지 분)는 본인의 연구실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유리는 시체 옆에 놓인 피로 물든 두개골이 신경 쓰인다는 줄거리다. 루리코에게 이성의 감정을 품은 이복 오빠 에이이치(瑛一, 오사다 세이야 분)도 등장하는 등 복잡한 가족 관계를 그린다.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일본 추리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스틸컷 이미지

<탐정 ​​유리 린타로>의 시작은 원작인 긴다이치 고스케(金田一耕助) 작가의 문법과 어울리는 고즈넉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를 잘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추리 드라마의 경우 주인공의 초인적인 직관력 등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추리 과정을 공유하지 않는 경향이 자주 있다. 그러나 <탐정 ​​유리 린타로>는 시청자와 단서를 공유하고, 힌트를 발견하는 과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려운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듯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탐정 ​​유리 린타로>는 5화 완결의 다소 짧은 작품이다. 그러나 1화에 신카와 유아(新川優愛)와 오사다 세이야(長田成哉), 2화에 미나카미 쿄카(水上京香)와 아카소 에이지(赤楚衛二), 3화에 무라카와 에리(村川絵梨)와 아사리 요스케(浅利陽介), 4화 및 5화에 타카오카 사키(高岡早紀), 오오츠루 기탄(大鶴義丹), 스즈키 카즈마(鈴木一真), 요시타니 아야코(吉谷彩子), 사노 가쿠(佐野岳), 이타오 이츠지(板尾創路), 미즈사와 린타로(水沢林太郎) 등이 특별 출연하며 영화에 가까운 커다란 볼륨을 자랑한다. 원작을 통해 추리적 요소가 안정적인 만큼 추리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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