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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 곽도원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 곽도원 칼럼니스트
  • 곽도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1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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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공식 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공식 포스터 / 사진 = 디포인트 DB

 

[디포인트 = 곽도원 칼럼니스트] 2016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큰 인기를 끌기 이전부터 인간화된 동물들의 이야기는 많았다. 이솝 우화에 담긴 이야기들이나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등등 동물이 가진 특성을 이용해 인간의 모습을 꼬집는 이야기다. 동물이 가진 특성은 캐릭터성을 드러내기 쉬웠고, 그에 따른 이야기의 의미를 파악하기 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은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통해 주제를 부각했을 뿐, 동물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주토피아>에서 여러 가지 편견을 깬 이야기 구조를 선보였다. 어찌됐건 동물을 빌려 인간의 이야기를 재밌게 포장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동물들이기에 독특한 매력을 품는 것은 확실하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는 일본의 CG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렌지에서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체리튼 학원 연극부 2학년생인 회색늑대 레고시가 겪게 되는 육식종과 초식종간의 차별과 이종간의 사랑 등을 다룬다.

거친 화풍이 매력적이었던 원작과 달리 애니메이션 <비스타즈>는 상당히 깔끔한 그림체를 유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인 그림이 아니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기에 원작의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더욱 깔끔한 모습이 낯선 사람도 있겠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만큼은 오히려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디테일하게 표현되고, 오히러 3D가 되면서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공식 이미지
애니메이션 시리즈 ‘비스타즈’ 공식 이미지 / 사진 = 디포인트 DB

 

원작의 1화부터 48화까지의 이야기가 첫 번째 시즌의 내용이며, 총 12화로 제작되었다. 원작이 상당히 일상적인 이야기와 세계관에 대한 설명들이 주를 이루었기에 잘린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 등이 있을 것이다.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어찌됐든 대상은 십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겪게 되는 차별, 공포, 사랑은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것들이 상당 부분 내적 묘사로 진행되었는데, 그 부분이 상당 부분 잘려나갔다. 하지만 상당 부분 뛰어난 편집과 알맞은 연출이 부족한 느낌을 덜하게 만들어준다.

<비스타즈>는 수인이라는 소재에 상당히 배타적인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고,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 정식적으로 스트리밍이 진행 중이니 색다른 매력을 느껴복 싶은 사람이라면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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