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31 14:50 (금)
[Inspection]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 박현우 기자
[Inspection]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 박현우 기자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07.0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공식 포스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공식 포스터 / 사진 = 디포인트 DB

[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2012년 2월 25일~9월 9일 방영됐다.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김형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김남주‧유준상‧강부자‧장용‧오연서‧윤여정 등이 출연해 명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 우먼 ‘차윤희’(김남주)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 의사 ‘방귀남’(유준상)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댁이 등장하며 생기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그려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1회 22%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며, 10회부터 36%~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15일 방송분에서는 40%를 돌파했고, 그 덕분인지 8회 연장이 확정돼 2012년 9월 9일까지 방송했다. 그 인기요인으로는 기혼 여성에 대한 편견과 싸워가는 주인공 차윤희의 모습을 보고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극 중 패러디나 인터넷 용어 등 최신 유행에 민감한 그 당시 젊은 세대의 취향이 곳곳에 들어가 있는 것도 인기요인으로 한몫했다.

‘엄순애’ 역 양희경이 출연한 적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짝]을 패러디한 ‘짝꿍’에 엄순애가 출연하는 것으로 화제가 됐고, 6월 17일 방송분에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패러디, 6월 30일 방송분에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시크릿 가든] 패러디가 있어 즐거움을 더했다.

반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차윤희의 남편인 방귀남은 명문대 출신 의사이며 시댁에선 항상 아내 편을 들어주고, 성격도 자상하고 시원시원하다. 말 그대로 1등 신랑감으로, 너무 완벽해서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방귀남의 동생인 ‘방말숙’(오연서)이라는 인물도 아무리 시누이라지만 차윤희를 대하는 데에 있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윤희를 시집살이시킬 생각에 기뻐하고, 시집살이를 시키려고 일부러 거짓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원래부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차윤희를 통해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주된 흥미 요소였으므로,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했다.

주인공인 차윤희부터 애초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왔을 정도로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그러니 그런 인물이 결혼을 결심할 정도라면 말 그대로 완벽한 남성이어야 했다. 또 비정상적인 인물보다 훨씬 더 비정상적인 인물이 나와야 시청자에게 고구마를 먹이고 이어 사이다를 주어 통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었으니 방말숙과 같은 인물들이 나오는 건 아주 당연했다. 그런 인물들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오히려 큰 인기를 끌 수 없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