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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ection] 로맨스 드라마 ‘상속자들’ - 박현우 기자
[Inspection] 로맨스 드라마 ‘상속자들’ - 박현우 기자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07.08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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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드라마 ‘상속자들’ 공식 포스터 / 사진 = 디포인트 DB

 

[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은 SBS에서 2013년 10월 9일~12월 12일 방영된 20부작 수목 드라마다.

[파리의 연인]‧[시크릿 가든]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집필했으며, 강신효‧부성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민호‧박신혜‧김우빈‧정수정‧김지원 등이 출연하며 젊고 비주얼 되는 배우들은 총출동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재벌가에서 자란 10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국高

[상속자들]의 배경이 되는 ‘제국高’는 명문사립귀족 고등학교다. 교훈은 ‘평등’·‘박애’·‘정의’지만, 애석하게도 그곳에는 ‘갈등’·‘박해’·‘불의’를 근간으로 하는 네 개의 계급만이 존재한다.

기업을 물려받을 진정한 재벌 2, 3세 집단인 ‘경영상속자집단’, 경영권에서는 배제됐지만 태어날 때부터 대주주인 ‘주식상속자집단’,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법조계·의학계·학자·정치인 2, 3세 집단인 ‘명예상속자집단’, 사회적 이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뽑은 편부모 자녀 및 경제적 소외계층인 ‘사회배려자집단’ 등이다.

[상속자들]은 그 계급에서 가장 하층민인 사회배려자집단으로 던져지게 된 ‘차은상’(박신혜)의 이야기다.

로맨스 드라마 ‘상속자들’ 이미지 /  사진 = 디포인트 DB

시체보존선

제국高에는 시체보존선이 그려져 있다. 깨끗이 지워도 다음 날 아침이면 어떤 누군가가 다시 그려 놓은 것으로,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무언가 불행한 에피소드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시체보존선을 그린 누군가는 한 사람이 아니었다. 바로 제국高에 다니는 학생들 전부였다. 이에 대해 차은상은 “어느 날은 ‘효신 선배’(강하늘)였다가 어느 날은 ‘예솔’(전수진)이었다가 어느 날은 언제나 밝기만 해서 상상도 못 했던 ‘명수’(박형식)였다가 어느 날은 ‘라헬’(김지원)이기도 했어”라고 서술했다.

즉, 불행한 에피소드를 암시했던 게 아니라 제국고 아이들이 겪고 있는 ‘왕관을 쓰기 위한 무게’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 무게로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그것을 그리면서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무게를 덜어내고자 한 것이다.

이렇듯, 시체보존선은 드라마 제목 자체가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인 만큼 왕관에 대한 묘사가 잘 그려져 많은 사람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온갖 판타지로만 점철돼 있다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드라마 속에서 담담한 현실을 그려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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