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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목격자’
[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목격자’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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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목격자’ 이미지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 : 목격자’ 이미지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드라마 <러브, 데스 + 로봇>은 지난 2019년 넷플릭스에서 성인을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애니메이션 앤솔로지이다. <러브, 데스 + 로봇>의 세 번째 에피소드 <목격자>는 출근을 준비하던 스트리퍼가 건너편 호텔의 살인을 목격하고, 살인마와 눈이 마주치며 시작된다.

여자는 공포에 휩싸여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살인마는 자신이 죽인 여자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집요하게 여자를 추격한다. 미래적이고 기괴한 중국 도시를 배경으로 두 남녀는 달리기 시작한다. 여자는 자신이 일하는 클럽으로 도망치지만, 손님으로 오해한 마담이 그를 가게로 들인다. 여자는 공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트립쇼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가게 안에 들어와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다시 도망친다. 가게의 도어가드로 보이는 블라디미르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여자는 블라디미르의 권총을 들고 도망친다. 서둘러 쫓아온 남자가 다시 여자를 쫓기 시작한다. 대화하자며 쫓아오는 남자의 말에도 여자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기만 한다.

도망친 끝에 여자는 어느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문을 잠그고 숨죽이는데, 열쇠로 자물쇠를 열고 남자가 들어온다. 여자가 총을 들이밀고, 두 사람은 몸싸움 끝에 총이 발포되고 만다. 피를 뒤집어쓴 여자는 창문이 닫히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본다. 그곳에는 자신을 쫓아왔던 남자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놀란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드라마 <목격자>는 <데드풀>의 감독을 맡았던 팀 밀러가 극본과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스파이더맨 : 인투 더 스파이더버스>의 예술 감독을 맡았던 알베르토 미엘고의 감독으로 제작되었다. <목격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뛰어나며 독특한 비주얼일 것이다. 로토스코핑으로 추정되는 기법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필시 실사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면서 만화다운 이질적인 표현, 차를 두들길 때 나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던가, 물건이 떨어질 때 피어오르는 연기 등으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부여한다.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속되는 상황에 갇혀버린 남녀의 이야기는 기괴한 미쟝센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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