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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전문가 칼럼] 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승인 2020.07.1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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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이미지 / 사진 = 후지 TV
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이미지 / 사진 = 후지 TV

[디포인트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배우 카타히라 나기사(片平なぎさ) 주연의 옴니버스 드라마 <야마무라 미사 서스펜스 붉은 영구차(山村美紗サスペンス 赤い霊柩車)> 시리즈의 최신작인 <결혼 게임(結婚ゲーム)>은 일본 교토의 기온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증극으로 주된 테마는 ‘고독’이다. <붉은 영구차> 시리즈가 다소 전통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맞선 앱’을 소재로 삼은 점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 이시하라 아키코(石原明子) 역의 카타히라 나기사와 아키코의 약혼자 쿠로사와 하루히코(黒沢春彦) 역의 칸다 마사키(神田正輝)를 비롯해 카리야(狩矢) 경부 역의 와카바야시 고(若林豪), 아키야마 타카시(秋山隆男) 역의 오오무라 콘(大村崑), 우치다 요시에(内田良恵) 역의 야마무라 모미지(山村紅葉) 등이 출연한다. 해당 배우들은 <붉은 영구차>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모습을 보여왔다.

이외에도 번역가 시즈카와 사와코(静川佐和子) 역으로 야다 아키코(矢田亜希子), 하루히코의 은사이자 전직 의사 이치카와 히데아키(市川英明) 역으로 류 라이타(竜雷太) 등이 출연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 게임>은 이시하라 장의사의 아키코가 교토에 온 하루히코의 권유로 이치카와와 함께 고급 요리점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시작된다. 전직 의사인 이치카와는 하루히코의 은사인데, 지금은 은거하면서 한가하게 지내고 있었다. 회식이 끝난 후 아키코는 요시에와 함께 결혼 피로 연회장에 가게 된다. 요시에는 맞선 앱으로 알게 된 남자인 사와다 케이이치(沢田圭一, 카네코 노리히토)에게 프러포즈를 받아서 매우 들떠 있었다.

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이미지 / 사진 = 후지 TV
옴니버스 드라마 ‘붉은 영구차 : 결혼게임’ 이미지 / 사진 = 후지 TV

어느 날, 이시하라 장의사에 여관을 운영하는 사와다 집안의 장남이 사망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전통 여관을 운영하는 집안의 장남이 죽어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장례 준비를 하려던 아키야마는 장남의 죽음이 신문 기사로 실린 것을 보게 된다. 기사는 ‘사와다 케이이치가 이나마루 신사에서 추락하여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케이이치가 요시에의 약혼자임을 동시에 알아차린다.

며칠 후 사와다의 장례식이 치러졌고, 아키코는 사와다의 어머니와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요시에가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대학 준교수 키타사토 미야코(北里美也子, 나기사 아키)와 여행사 직원 니이야마 치하루(新山加代, 오노 마유미), 번역가 사와코가 조문을 위해 방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옴니버스 형식의 시리즈 드라마 <붉은 영구차>는 지난 1992년 제작된 <교토 대저택 밀실 살인 미스터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38편의 작품이 제작됐다. 2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됐다는 점 뿐 아니라 매 작품마다 15%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작이란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드라마 <결혼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정작 ‘마음’이 통하는 이를 찾는 것은 어렵다는 것과 지나간 시대의 생활상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다른 점이다.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하나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이 담겼음을 느꼈다. 2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리즈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이런 깊은 고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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