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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A to Z] 2차 코로나 쇼크…위기에도 굳건했던 K-드라마 발목잡나
[K-드라마 A to Z] 2차 코로나 쇼크…위기에도 굳건했던 K-드라마 발목잡나
  • 이은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3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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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포인트 = 이은성 칼럼니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팬데믹으로 확산하며 대규모 경기침체로 이어졌지만 넷플릭스 등 OTT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안방에서 K-드라마가 주목받으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8월 코로나 재확산으로 드라마 제작일정에도 차질이 빗어지며 K-드라마 산업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 쇼크는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확진으로 이어지며, 하반기 촬영 예정이었던 드라마들이 줄줄이 촬영중단 됐다.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단체 포스터 / 사진 = KBS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단체 포스터 / 사진 = KBS

확진자가 나왔던 KBS2의 '그놈은 그놈이다' 촬영중단을 기점으로 KBS2 '도도솔솔라라솔', tvN '낮과 밤', '스타트업' 등의 촬영이 멈췄고, JTBC는 촬영 중이던 편성 예정 작품들에 대한 전면 중단 지침을 내려 수도권 촬영이 잡혀있던 드라마들을 일시 중단시켰다.

드라마 제작이 셧다운되면서 전체적인 편성 변동은 물론 K-드라마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도 K-드라마 열풍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으로 인해 넷플릭스 등 OTT서비스를 통해 K-드라마 시청 시간이 증가와 맞물려 콘텐츠 경쟁력도 갖추고 있었던 탓에 코로나 쇼크에도 오히려 이례적인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드라마 제작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장기화 되면 K-드라마 산업 전반에도 위기가 찾아 올 것이다.

K-드라마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K-드라마 해외 역주행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외면 받았거나 아쉬운 성적을 냈던 작품들이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재조명 받고 있는 역주행 사례들은 셧다운으로 위기를 맞은 K-드라마 산업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메인 포스터 / 사진 =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메인 포스터 / 사진 = tvN

글로벌 넷플릭스 순위를 공개하는 사이트 FlixPatrol(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6일 기준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 아랍권 국가들에서는 톱10에 올랐고, 페루에서는 4위, 호주에선 5위, 뉴질랜드 7위, 러시아 8위를 기록하는 등 27개국에서 10위권에 들었다.

190개국에서 서비스하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종합 순위에선 6위까지 올랐다. 한국 드라마로는 역대 최고 순위다.

지난 9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종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한류스타 선두에 서있는 배우 김수현의 출연작 치고는 다소 빈약한 시청률이다.

베트남에서는 오래전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방영했던 KBS2 ‘꽃보다 남자’와 2015년 방영했던 tvN ‘응답하라 1988’이 순위를 역주행하며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일 기준 한국 드라마 세 편이 5위권에 들었다. tvN ‘사랑의 불시착’이 1위,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2위를 차지했고 JTBC ‘이태원 클라쓰’는 4위에 올랐다.

해외 역주행을 이끌며 K-드라마 산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들 작품은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조명 되고 있다.

좋은 드라마 한편이 K-드라마 산업을 살린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라지 않고 해외 여기저기서 재조명 되며 오랫동안 K-드라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작품이 많아질수록 코로나 위기 상황을 수월하고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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