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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 이진영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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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메인 포스터 / 사진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메인 포스터 / 사진 = 넷플릭스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마약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종종 마약을 접하기 전의 젊고 아름다운 얼굴이 몇 개월 만에 추악한 모습으로 바뀌는 사진을 본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살이 빠지고 피부는 거칠어진다, 눈은 생기를 잃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약이 가장 두려운 점은 이러한 외적 변화보다도, 그것이 가지는 중독성에 있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돈을 쏟아붓고, 심지어 범죄도 저지른다. 이러한 마약은 늘 인간 사회에 존재했고, 종종 마약을 이용해 돈을 버는 국가도 있었다. 물론 국가 대부분은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미국은 한해에도 엄청난 자본을 ‘마약과의 전쟁’에 투자한다.

넷플리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는 마약의 참담함보단 그것을 일종의 경제활동으로 시선을 맞춘 뒤 마약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중독의 비즈니스>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코카인>이다. 코카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세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였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나 엘 차포일 것이다. 보통의 마약 관련 다큐멘터리라면 이러한 거물 마약상의 화려한 삶과 일화,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다루었다. 아니면 마약에 중독된 하층민의 끔찍하고 처절한 삶의 단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중독의 비즈니스>는 마약과 경제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방영 화면 갈무리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독의 비즈니스’ 방영 화면 갈무리

<중독의 비즈니스는> 전 CIA 분석가인 아마릴리스 폭스의 취재와 나래이션으로 진행된다.아마릴리스는 마약과의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마약과 관련된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는 적당히 법을 피해갈 수 있는 소규모 마약상, 수익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코카나무를 재배하는 농민, 중간 배달부, 마약 단속반과 코카밭을 정리하는 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약과 관련된 극은 상당히 흥미를 끌었다. 적은 투자로 큰돈을 벌어버리는 자극적인 장면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들은 극으로 만들기에 아주 적절한 소재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거물 마약상의 화려하고 처절한 삶의 이야기는 당연히 인기를 끌 것이다. 게다가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확실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독의 비즈니스>는 확연히 다른 시점으로 마약에 접근한다.

일종의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며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시선은 180도 달라진다. ‘마약은 나쁘다. 고로 마약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쩔 수 없이 코카나무를 재배하는 농민을 구제하고, 구조적으로 돈을 벌기 힘든 하층민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중독의 비즈니스>는 총 6개의 에피소드를 방영하였다. 각각 코카인, 합성 마약,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마리화나, 마약성 진통제에 다루고 있다. <중독의 비즈니스>는 대표적인 약물을 주제로 마약과 경제의 흥미로운 시선으로 탐구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경제와 자극적인 마약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중독의 비즈니스>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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