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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2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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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메인 포스터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되었음에도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또 있을까. 누군가는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의 믿음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맹목적인 희생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만큼 사람의 수만큼 사랑의 종류와 방식이 다르지만, 재밌는 점은 또 비슷한 경우도 수도 없이 존재한다는 점일 것이다.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모던 러브>는 사랑에 대한 동명의 뉴욕타임스 칼럼을 기반으로 제작된 로맨틱 코메디 옴니버스 시리즈이다.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담은 <모던 러브>의 두 번째 에피소드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은 성공적인 데이트앱 ‘퓨즈’의 제작자 조슈아와 타임스 주간지에 실릴 인터뷰를 작성하는 줄리가 겪은 사랑 이야기다. 제목처럼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가 큐피트 역할을 하게 되는, 잔잔하고 은은한 이야기다. 극은 형식적인 인터뷰가 끝난 뒤 자리를 떠나려는 조슈아에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된다. 줄리는 그에게 사랑을 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고,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듣는 것이 처음이라는 죠슈아에게 줄리는 쐐기를 박는다.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 방영 화면 갈무리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 방영 화면 갈무리

“그건 안 실을게요.”
“뭘 실어요?”
“당신의 표정이 말해준 얘기요.”

그렇게 조슈아와 에마, 줄리와 마이클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다.

<큐피트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은 표면적으로는 열렬한 사랑 이야기를 펼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간의 관계는 그리 미적지근하지 않다. 서로를 그리며 17년을 버티고, 우연히 마주쳤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두 커플은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상황이다. 서로를 천생연분이자 소울메이트로 생각하지만, 조슈아와 에마는 사귀다 헤어지고 만다. 반면 줄리와 마이클은 만나지도 못하고 서로를 떠올리며 삶을 이어나간다. 17년 3개월 만에 만나 하루를 보내며 새로운 삶을 이어 간다. 재밌는 점은 그럼에도 두 커플은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현재에 이르러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된 ‘소울메이트’지만, 그들의 상황과 가장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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