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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1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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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 방영 화면 갈무리
옴니버스 시리즈 ‘모던 러브 :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 방영 화면 갈무리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자극적인 장면이나 이야기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좀비나 공포 영화의 경우 긴말이 필요 없을 것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나 여기저기 쾅쾅 터져나가며 긴박감 넘치는 액션 장르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잠깐 흥미를 가지기엔 좋으나, 너무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 유명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늘 가족의 비밀, 복수가 대부분이다. 또 외화를 중점적으로 스트리밍 해주는 서비스를 훑어 보아도 압도적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가 많다. 그렇기에 이번에 다룰 <모던 러브>가 특별한 것이다.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모던 러브>는 로맨틱 코메디 옴니버스 에피소드를 모은 옴니버스다. 2019년 10월 18일에 공개된 첫 번째 시즌 이후 불과 며칠만인 20월 24일에 두 번째 시즌 제작이 확정되었다. <모던 러브>는 성, 가족애, 플라토닉, 낭만과 자기 애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탐구한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30분가량의 러닝타임으로 동명의 뉴욕 타임즈 칼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모던 러브>의 파일럿 에피소드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의 이야기는 뉴욕의 사는 독신녀 메기와 그런 메기를 보살펴주는 문지기 구즈민간의 우정을 다룬 에피소드다. 가족 없이 홀로 뉴욕에서 생활하는 메기는 가족이 살던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게 된다. 그런 그녀를 신경써주는 것은 아파트 문지기 구즈민이었다.

예의 바른 신사 같은 구즈민은 메기가 남자를 만날 때마다 한 마디씩 해주었는데,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였다. 그리고 연락하지 않는다거나 잘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기가 막히게 적중한다. 그러던 중 구즈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국인 남자친구와 사귀다 헤어지게 되고, 그녀는 덜컥 임신하고 만다. 그런 메기에게 구즈민은 중요한 충고를 하게 된다.

<모던 러브>의 첫 번째 에피소드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은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메기에게 구즈민은 문지기가 아닌 아버지같은 가족이었다. 그녀를 걱정해주며 큰 결정에 앞서 도움을 준다. 메기의 임신과 캐리에 대한 결정을 독려하지만, 캐리를 떠나보낼 때 구즈민도 상처를 받는다. 꼭 자식을 출가시키는 아버지같은 모습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요즘 영화나 드라마들의 대부분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물론 자극적인 영상물이 재밌는 것도 사실이다. 흥미진진하고 칼과 마법, 총과 폭발의 위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좀 더 많이 상영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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