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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프랑스 드라마 ‘패밀리 비즈니스’ - 변종석 기자
[심층 리뷰] 프랑스 드라마 ‘패밀리 비즈니스’ - 변종석 기자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9.0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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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드라마 ‘패밀리 비즈니스’ 방영 화면 갈무리
프랑스 드라마 ‘패밀리 비즈니스’ 방영 화면 갈무리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가장 유명한 가족 사업이라 하면 바로 농사가 있을 것이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농사는 모든 가족이 동원되는 가족 사업이었다. 온 가족의 노동력이 필요했고, 그 노동을 위한 공동체가 만들어져 농지 근처에 가족을 이루고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되었고, 자식이 물려받은 오래된 가게만이 몇몇 살아남았을 뿐이다. 아니면 몇몇 대기업의 로열패밀리 정도일까. 재밌는 점은 대부분의 자식들은 부모의 일을 이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 내용이 매체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보통 시장의 작은 가게나 일종의 혐오업종일 때가 많긴 하다. 이번에 다룰 <패밀리 비즈니스> 또한 큰 꿈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 딸의 가족 사업 이야기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프랑스에서 제작한 코미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계속된 사업 실패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조제프는 우연히 프랑스에서 대마초가 합법화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싶지 않았지만, 때마침 아버지가 조제프에게 가게를 넘겨준다고 말하게 된다. 조제프는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을 꼬드겨 대마초 사업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어머니 묫자리 대금을 치루지 않은 아버지와 싸우면서 정육점을 잃게 되고, 조제프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가수인 마시아스를 꼬드겨 아버지를 설득하려는 수를 쓰기 시작한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상당히 가벼운 가족 코미디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급진적이며 멜랑꼴리하다. 번번이 사업에 실패한 아들은 친구의 동생과 사귀면서도 제대로 관계를 밝히지 못한다. 누나는 동성애자임을 밝히지도 못하고, 아버지는 오랫동안 자신이 일해온 것에 대한 아집을 벗지 못한다. 그러던 인물들이 우연히 들어온 정보를 듣고 새롭게 가족 사업을 시작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야기 자체는 별달리 꼬거나 난잡하지 않다. 오히려 간결하고 캐릭터들의 성격도 뚜렷해서 흥미롭다. 평소 미국식 개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평소에 보지 못한 프랑스 드라마에 관심이 생긴다면 적극 추천할 작품이다. 첫 시즌이 발표된 이후 곧바로 두 번째 시즌이 발표되었으며 오는 9월 11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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