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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네덜란드 드라마 ‘12인의 심판자’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네덜란드 드라마 ‘12인의 심판자’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0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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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드라마 ‘12인의 심판자’ 이미지 / 사진 = 디포인트 DB
네덜란드 드라마 ‘12인의 심판자’ 이미지 / 사진 = 디포인트 DB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참여재판이라 불리는 배심원 제도는 주로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나 스페인 등에서 자루 볼 수 있다. 배심제는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형사 사건의 유 · 무죄를 판단하는 제도다.

배심원원들은 재판을 통해 피고인의 유무죄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판사가 양형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판사가 유무죄와 양형을 모두 결정한다. 그렇기에 미국 등과 우리나라의 배심제는 상당히 힘이 다르다. 이러한 이야기는 국내 채널의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맛보기 정도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네덜란드 Eén 채널에서 방영한 <12인의 심판자>는 앞서 이야기한 배심원 제도를 다룬 법정 드라마이다. 앞서 이야기한 드라마들이 변호사들을 주인공을 내세워 진행되는 이야기 중 하나의 소재로 배심원제가 등장했다면, <12인의 심판자>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끌고 있는 사건에 배정된 배심원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2018년, 이혼을 당하고 아이의 양육권까지 빼앗긴 교장 선생님 프리는 희대의 사건에 휘말려 재판장에 서게 된다. 바로 자신의 딸과 친구를 죽였다는 혐의였다. 친딸을 살해했다는 혐의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심지어 18년 전 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까지 받게 된 자극적인 이야기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사건에 총 14명의 배심원이 선발된다. 12명의 배심원과 2명의 예비 배심원들이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지을 법정에 참석하게 된다.

<12인의 심판자>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심원에게 집중했다는 것이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에서도 배심원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애널리스의 제자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배심원들의 의견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재판에 참여하면서 생기는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12인의 심판자>에서 한 사건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보여준다.

직간접적으로 배심원이 된 일반인들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되는 이야기는 상당히 현실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다. 추첨을 통해 의무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일이지만, 공감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사건에 관여하게 된 여러 군상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이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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