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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의 Insert] 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변종석의 Insert] 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9.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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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메인 포스터 / 사진 = 디포인트 DB
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메인 포스터 / 사진 = 디포인트 DB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불법 이민자 문제는 모든 나라의 골칫거리다. 비록 세금을 내진 않지만, 조용히 일만 해서 돈을 번다면 양반이다.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지 못한 이들은 불법적인 일에 선뜻 손을 대며, 마약이나 인신매매 등 비인륜적인 일도 스스럼없이 저지른다. 물론 극히 일부 이민자들이 그럴 뿐이지, 모든 이민자가 이러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누군가의 형이나 오빠, 누나나 언니일 수 있다. 이렇듯 불법 이민자 문제는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는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미니 시리즈다. 2017년부터 촬영하여 2020년에 완료된 영상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막고 체포하는 이민세관단속청 ICE,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에 대해 다룬다. 각 60분 남짓의 러닝타임인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민자의 나라>는 제목 그대로 이민자와 그 나라를 다루게 된다.

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방영 이미지
미국 다큐멘터리 ‘이민자의 나라’ 방영 이미지

파일럿 에피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이 통과된 후, 적극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추적해서 추방하는 이민세관단속청, 일명 ICE들의 작전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가족과 함께 불법 입국하여 법을 어겼다며 자식들과 떨어지게 된 이들의 모습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되도록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어느 한쪽이 잘못했다는 등의 주장 대신 그들의 상황과 진행되는 과정을 적절하게 보여준다.

살해 위협을 받거나 가족을 잃은 이민자가 자식과 떨어져 자식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은 상당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동시에 어쩔 수 없이 개정된 법 때문에 가족을 서로 떨어트려 놓는 ICE 직원들의 갈등도 보여준다. 에피소드 제목 자체는 ‘공포를 퍼트리는 자들’로 ICE 요원들이 이민자들에게 공포를 뿌리는 존재로 나타낸다. 하지만 일종의 도덕관 때문에 일을 마음대로 처리할 순 없는 노릇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불법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황이다. 애초에 삼 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불법 입국이 어려운 편이다. 그나마 취업 비자나 관광 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불법 체류를 할 뿐이다. 그럼에도 코로나 사태 등으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떠한 문제를 가졌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미국인만큼 그들이 어떻게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감상해도 좋은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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