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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 변종석 기자
[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 변종석 기자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9.1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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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스틸컷 이미지
미국 드라마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 스틸컷 이미지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의 원작은 벤 던의 코믹스 <워리어 수녀 아레알라>다. 국내에선 그리 유명한 작품이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제법 인기를 끌었던 코믹스다. 문제는 이 작품의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째서 야시꾸리하게 변형시킨 수녀복을 입고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다리와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수녀복을 입은 여전사들이 칼을 가지고 악마와 싸운다. 이러한 이야기는 사실상 지금 풍토와 전혀 어울리기 힘든 소재임이 틀림없다.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는 헤일로라는 신성한 유물이 등에 박힌 채 영안실에서 부활한 19세 소녀 에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지 마비 장애인이었던 에바는 죽었다가 갑자기 일어나, 천국과 지옥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에바는 학대받았던 고아원에서 벗어나 세상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십자가 검의 기사단에 참가하게 되면서 새로운 진실들을 알아가게 된다.

원작을 훌륭하게 영상화한 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애초에 재미와 인기까지 있었던 작품이라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이 존재하는 미디어믹스 작품들은 언제나 원작과 비교당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재밌게 감상했던 사람들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에 관심을 가질 때가 많다. 문제는 영화가 원작에서 소재만 따다가 새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존재하고,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애틋한 관계를 기대했다면 허무할 정도다.

비록 외견만 비교했을 뿐이지만, <워리어 넌 : 신의 뜻대로>은 상당히 훌륭하게 각색되었다. 노출이 심한 수녀복대신, 암살자 의상과 수녀복, 중세 기사의 복장을 적절히 섞은 디자인의 의상, 소품등이 상당히 잘 구현되어있다. 시각효과 또한 어색한 점 없이 훌륭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사족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애써서 성물이나 트레이닝 장면이 쓸데없는 BGM과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에바와 헤일로, 십자가 검의 기사단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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