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12:42 (금)
[전문가 칼럼]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시즌 2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전문가 칼럼]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시즌 2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 승인 2020.09.2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시즌 2 메인 이미지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시즌 2 메인 이미지

[디포인트 = 이연경 일본전문기자] 배우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주연의 드라마 <파견의 품격 시즌 2 (ハケンの品格 / 이하 파견의 품격)>는 독불장군 슈퍼 파견 사원 오오마에 하루코(春子)의 업무 수행 방식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파견의 품격>은 지난 2007년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약 13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시노하라가 다시 슈퍼 파견 사원 오오마에 하루코(春子)를 연기한다. 고이즈미 고타로(小泉孝太郎), 오오이즈미 요(大泉洋), 카츠지 료(勝地涼), 카미지 유스케(上地雄輔)도 계속해서 출연하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카조노 미호(中園ミホ)가 각본을 담당한다. 연출은 사토 토야(佐藤東弥)와 마루야 슌페이(丸谷俊平)가 맡는다.

드라마 <파견의 품격> 1화는 성장세가 주춤해진 식품 상사 S&F에서 영업 기획과 과장으로 승진한 사토나카(里中, 고이즈미 고타로)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는 “지금 그녀가 와 준다면...”이라고 혼잣말했고, 이를 들은 아사노(浅野, 카츠지 료 분)는 당시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설마 그 사람을 부를 건가요?”하고 말한다.

이를 계기로 전설의 ‘최강 파견 사원’ 오오마에 하루코가 돌아온다. 아사히카와(旭川) 지사장 보좌인 쇼지는 “톳쿠리(터틀넥)가 돌아온 게 사실인가!”라며 하루코와의 재회에 감격하지만, 쇼지는 하루코에게 완전히 무시당한다.

그런 가운데 정박 중인 크루저에서 회사의 운명이 걸린 상담(商談)이 열렸고, 하루코가 통역을 맡게 된다. 그러나 상담이 깨지기 직전으로 치닫는다. 때마침 사토나카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신입 파견 사원 코나츠(小夏, 야마모토 마이카 분)가 “도와주세요. 인사부 직원들에게 감금되었어요...”라는 말을 남긴다.

코나츠는 또 다른 파견 사원인 아키(亜紀, 요시타니 아야코 분)가 사원에게 성희롱당하는 모습을 보고 익명으로 고발해서 연금된 것이다. 크루저에 있는 하루카와 사토나카, 보양소에 감금된 코나츠 일행, 연수 중인 쇼지(東海林). 그 후 하루코의 결단으로 그들에게 터무니없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며 상황이 전개된다.

드라마 <파견의 품격>은 곰곰이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동명의 전작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회사의 운영체계는 달라지지 않았고, 보수적인 상사의 모습도 그대로다. 파견사원의 처우도 좋아지지 않았으나, 현실에 만족하여 살아간다. 사람들은 어느새 인공지능(AI)과 경쟁하지만, 여전히 감정을 내려놓기를 강요 받는다.

이처럼 해당 작품은 ‘업무 수행 방식 개혁’, ‘고령화’, ‘부업’, ‘아웃소싱’, ‘AI 도입’, ‘과로사’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품격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기업과 우리의 의미를 주제로 삼는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공감가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언제나 과도기적 사회를 살아간다. 변화의 물결은 우리가 인지하던 그렇지 않던 흘러가고, 앞으로의 세대가 향유하는 사회의 모습은 지금과 전혀 다를 것이다. 그러나 13년 전 드라마가 말하는 부조리의 형태가 지금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 드라마 <파견의 품격>은 일본의 사회를 담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도 화두를 던질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