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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NOS4A2’ - 변종석 기자
[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NOS4A2’ - 변종석 기자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9.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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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NOS4A2’ 공식 포스터
미국 드라마 ‘NOS4A2’ 공식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어떠한 상품을 고르는 데 앞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고민한다. 상품의 브랜드, 필요성, 외형, 역사 등등 갖가지 기준을 가지고 물건을 고르게 된다. 이러한 기준은 영화나 드라마도 다를 것이 없다. 드라마를 제작한 회사, 장르, 원작, 감독, 배우 등등 다양하다. 그런 의미에서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NOS4A2>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초자연 호러 장르의 이 시리즈는 스티븐 킹의 아들 조 힐이 쓴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타 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스팍 역으로 유명한 재커리 퀸토가 악역을 맡은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상당히 실망스럽다.

<NOS4A2>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내는 초능력을 가진 빅 매퀸이 아이들의 영혼으로 영생을 누리는 찰리 맹크스와 대립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야기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우한 가족에서 고통받는 빅 매퀸과 실종된 아이를 찾으려는 메기는 첫 에피소드에서는 만나지 못한다.

미국 드라마 ‘NOS4A2’ 방영 화면 갈무리
미국 드라마 ‘NOS4A2’ 방영 화면 갈무리

애초에 너무 이야기가 사방팔방 뻗쳐간다는 느낌이 적지 않다. 아이를 납치하는 찰리, 아이를 쫓는 메기, 자신의 초능력을 깨닫는 빅은 모두 엮이게 되겠지, 라는 모호한 느낌만 든다. 점점 젊어지는 찰리와 괴물같은 외모가 되어버리는 아이에 대한 연출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찰리가 어떤 이유로 아이를 납치하는지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에 고민하는 빅의 시퀀스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미대에 진학하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실상 힘든 상태였다. 게다가 파일럿 에피소드 막바지에는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던 아버지마저 자신과 어머니를 떠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를 찾기 위한 여정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NOS4A2>는 할리우드에서 자주 사용된 스티븐 킹 소설 원작 영화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적지 않다. 아버지와 같이 소설가이자 만화가로서 큰 사랑을 받는 조 힐의 작품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틀림없다.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높은 풀 속에서>, 알렉산드라 아야 감독의 <혼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로크 앤 키> 등이 영상화된 작품들이다. 각각 특이하고 개성적인 작품들이지만, <NOS4A2>만의 매력은 부족한 느낌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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