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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칠레 드라마 ‘엘 프레지덴테’ - 이진영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칠레 드라마 ‘엘 프레지덴테’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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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드라마 ‘엘 프레지덴테’ 메인 포스터
칠레 드라마 ‘엘 프레지덴테’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어디든 권력이나 정치적인 정점이 존재한다. 마을 부녀회 회장부터 시작해서 나라의 대통령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권력이 생겨난다. 회사나 협회, 심지어 친구들의 모임에서도 권력에 대한 욕망을 표출하곤 한다. 물론 친구들이나 부녀회 회장에서 권력을 탐하는 것은 귀여운 편이다. 하지만 ‘엘 프레지덴테’라며 대통령이라 불리는 남미 피파 협회 회장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엘 프레지덴테>는 2015년 피파 게이트 부패 스캔들을 기초하여 제작된 칠레 시리즈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초연한 <엘 프레지덴테>는 뇌물 수수, 사기 및 돈세탁 등을 자행한 남미 축구 연맹의 대표인 세르지오 자두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요구르트 같이 쓰고 버리기 좋을 허수아비 칠레 축구 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세르지오 자두에는 피파의 부정부패를 수사하던 요원 로자리오에게 협력하며 자신의 이득을 하나씩 챙기게 되는 이야기다.

<엘 프레지덴테>는 축구 이야기라기보다는 축구 협회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과 비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극 중 현재 사망하여 장례식을 치르고 있던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회장의 나래이션이 이갸기를 끌고 나간다. 그는 자신들의 상태를 아주 적절하게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빈곤하게 자란 아이가 세상을 정복하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너무 진부하겠죠. 이건 옆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얻어먹으려 그 아이에게 달라붙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라며 축구 선수와 피파 협회의 관계를 설명한다. <엘 프레지덴테>는 축구 이야기는 맞다. 단지 축구 선수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비영리 단체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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