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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 이진영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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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메인 포스터
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B급 영화는 B급 영화 나름의 매력이 존재한다. B급 영화는 A급 영화들처럼 철저히 흥행을 위해 많은 자본과 유명한 배우와 감독이 이용되지 않는다. 부실한 자본, 신예 연기자와 어중간한 연출가가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문제는 이러한 작품들이 작가주의적인 결과물을 배출하면서 몇몇 A급을 뛰어넘는 작품들이 탄생하기도 한다. B급 영화들은 소재부터 남달라서 온갖 소재를 다 끌어다 쓰거나, 대놓고 유명 작품을 패러디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B급 소재를 S급으로 만드는 재능이 뛰어난 감독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로버트 로드리게스와 쿠엔틴 타란티노 등의 감독들이 있다. 절제하지 않는 폭력성과 성적인 표현, 기괴하고 어처구니 없지만 이상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방영 화면 갈무리
미국 드라마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 방영 화면 갈무리

이번에 다룰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의 원작인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작품이며, 극 중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주연으로 등장하기까지 한다. 내용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은행을 털었던 형제가 멕시코로 도망가던 중 잠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술집에 들렀다가 뱀파이어의 습격으로 황혼에서 새벽까지 버티게 된 내용이다. 리메이크 드라마 시리즈인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의 시즌 1도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내요을 따라가며 그것을 긴 호흡으로 진행시켰다고 보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초자연적인 범죄 드라마같은 성향을 띄게 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의 시작은 은행에서 돈을 훔치고 레인저와 경찰을 죽이고 달아다는 게코 형제가 주류 매점에 잠깐 들렸다가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솔직히 리뷰를 작성하기 전까지는 원작을 떠올리지 못했다. 몰입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 동생 리처드가 겪는 환상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던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 더 시리즈>는 총 세 시즌 제작되었다. 재미가 없으면 곧바로 칼같이 시즌을 잘라버리는 미국 드라마의 특징으로 보았을 때, 적어도 두 번째 시즌까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취향 차이는 존재할지도 모르겠지만, 추천하기에 나쁜 작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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