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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메시아’ - 변종석 기자
[심층 리뷰] 미국 드라마 ‘메시아’ - 변종석 기자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9.2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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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메시아’ 메인 포스터
미국 드라마 ‘메시아’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비종교인의 처지에서 ‘메시아’라는 것은 지극히 사전적인 의미로만 이해할 뿐이다. 단순히 구원자 혹은 예수를 지칭하는 단어로 말이다. 하지만 이따금 궁금해지긴 하다. 정말 메시아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를 알아 볼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시아>는 중동에서 자신이 예수의 귀환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에 대한 현대 세계의 반응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 시리즈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명백해보이는 기적들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게 되면서 그를 조사하는 CIA 요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메시아>의 첫 장면은 수개월째 ISIL이 장악한 다마스쿠스에 홀연히 나타난 남자가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을 구하면서 시작된다. 한 달에 가까운 모래폭풍으로 보급이 끊긴 테러단체는 어쩔 수 없이 물러서게 되고, 난민 2천여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분쟁지역을 벗어나는 남자는 알마시히라 불리게 된다. 그런 그를 CIA의 겔러 요원이 추적하게 되고, 알마시히와 추종자들은 이스라엘 비무장한 채 망명을 요구하게 된다.

종교적 의미나 그러한 것이 가지는 가치를 떠나, 어찌 됐든 <메시아>는 드라마다. 허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꾸며낸 이야기인 것이다. 단지 그것이 많은 인간에게 민감한 종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종교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상당히 많다.

미국 드라마 ‘메시아’ 방영 화면 갈무리
미국 드라마 ‘메시아’ 방영 화면 갈무리

특별한 능력을 가진 목자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쳐>나 사이비 종교를 다룬 <구해줘> 같은 경우 종교를 떠나 흥미본위로 시청할 수 있다. 혹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나 <바울>, <십계>같이 성경의 이야기를 담아내거나 <리틀 부다>처럼 종교적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나갈 때도 있으며, <브루스 올마이티>나 <에반 올마이티> 코미디 영화도 존재한다. 하지만 <메시아> 시리즈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슷하다. 어째서 메시아가 이슬람에서 나타나냔 말이다. 또 유대인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으며, 기독교적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것에 거슬려 한다. 어찌보면 간단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정말 ‘메시아’가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자신들이 국가라고 자칭하며 사람들을 학살하는 ISIL에게 고통받는 이슬람인들일까. 아니면 여유롭게 주말이며 예쁘게 치장해서 교회에 가는 크리스찬일까.

<메시아>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정말로 구원자가 나타난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여러 사람의 반응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단순히 이야기로만 바라봤을 때, <메시아>가 흥미로운 작품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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