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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아르헨티나 드라마 ‘7번 게이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아르헨티나 드라마 ‘7번 게이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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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드라마 ‘7번 게이트’ 방영 화면 갈무리
아르헨티나 드라마 ‘7번 게이트’ 방영 화면 갈무리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현대의 축구 클럽들이 가진 브랜드 가치는 엄청나다. 엄청난 브랜드 가치는 그대로 돈이 되고, 돈이 되니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면 그룹이 생기며 권력이 생길 터이고, 단순한 축구 클럽은 상당히 복잡한 단체가 되어가는 것이다. 비교적 공권력이 부패한 지역에서 범죄자들이 이런 좋은 먹이를 그대로 둘리가 없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7번 게이트>는 범죄의 온상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 클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다.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마약을 거래하고 축구 경기 중 사람을 죽이는 등 조직화 된 훌리건들의 이권 싸움과 클럽 관계자들의 암약. 극은 페로비아리오스 경기에서 인명 사건이 생긴 이후, NGO 출신 디아나가 보안 실장을 권유받는다.

출구 클럽이 범죄의 소굴이 된다는 상항이 상당히 흥미롭다. 애초에 우리나라 스포츠 클럽의 직접 수익률이 50%도 안 되는 것을 생각했을 때, 모기업의 지원으로 살아가는 돈 먹는 하마 같은 느낌이 적지 않다. 어찌 됐든 모기업의 이미지 향상 등의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한 클럽에 비록 비리는 있을지언정, 마약 거래소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 정서상 상당히 새롭게 느껴진다.

칠레 피파 협회의 비리를 다룬 시리즈 <엘프레지덴테>가 코믹하고 가벼운 느낌의 쇼였다면, <7번 게이트>는 상당히 암울하고 제 3세계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폐가전을 주워가는 사람의 트럭을 훔치고, 경기장에서 칼부림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사람을 차로 치고 총을 쏜다. 무법지대같은 남미를 배경으로 축구 클럽과 마약 거래의 기묘한 조합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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