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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ection] 미국 드라마 ‘LOST’ - 박현우 기자
[Inspection] 미국 드라마 ‘LOST’ - 박현우 기자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11.0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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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LOST’ 메인 포스터
미국 드라마 ‘LOST’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LOST]는 미국 ABC에서 2004년 9월 22일~2010년 10월 23일 방영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남태평양의 한 섬에 오세아닉 815 항공기가 불시착하고, 48명의 생존자가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며 섬에서 표류하게 된 이야기다. 그러나 섬에서는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고, 괴현상들이 발생하면서 생존자들은 극한상황에 처하게 된다.

떡밥

[LOST]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떡밥’(의문)이다. 괴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등 작중에서 벌어지는 의문들로 시청자를 궁금하게 만들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어 매 시즌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주면서 보는 이들에게 강한 충격을 선사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떡밥은 그러나 양날의 검이 되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해갈되진 않고 쏟아져 나오기만 하는 떡밥에 지쳐 결국 드라마를 손에 놓게 되기 때문이었다. 떡밥이 얼마나 많은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따로 목록을 만드는 일도 있었다.

특히,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최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일도 있었는데, 바로 지나간 떡밥들의 해결을 기대하지 않는 시청자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흥미를 끌었던 일에 대한 해결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그 작품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결말에 관한 떡밥이 해결되면서 많은 시청자가 실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LOST]에 등장했던 의문들은 과학적 이론과 밀접하게 연결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묘하게 현실적으로 만들었었는데, 결말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말에 관해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작품이 되었다. [LOST]를 과학적 접근에 집중했던 시청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그와 다르게 인물들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봐왔던 시청자들은 최고의 결말이라는 평을 내릴 정도였다.

이렇듯 [LOST]는 많은 시청자가 실망했으나 또 다른 많은 시청자는 만족했으니 성공한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미국 드라마에 [LOST]와 같이 떡밥을 흩뿌려대는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것도 [LOST]의 성공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여담

[LOST]는 초기에 이런 떡밥을 뿌리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야자 열매 가지고 볼링이나 하는 평범한 무인도 생존기였는데, 제작 진행이 지지부진해져 에이브럼스에게 맡기자 떡밥을 엄청나게 뿌려대는 [LOST]가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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