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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칼럼]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 변종석 기자
[심층 칼럼]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 변종석 기자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11.0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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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메인 포스터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좀비 아포칼립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워킹 데드>는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미디어 믹스 시리즈이다. 만화, 드라마, 게임, 영화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드라마의 경우 2010년에 첫 시즌을 공개한 이후 거의 매년 새로운 시즌을 방영하여 2020년 열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스핀오프 드라마도 제작되었다.

<워킹 데드>의 좀비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의 LA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피어 더 워킹데드>다. <워킹 데드>와 달리 <피어 더 워킹데드>는 감염 초기를 담고 있었고, 무대도 다른 곳이라 상당히 흥미를 끌었다. 게다가 바다와 하늘에서 생존하는 내용 덕분에 <워킹 데드>보다 색다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10월에 공개된 <워킹 데드 : 저 너머의 세상>은 좀비 사태가 일어나고 10년이 지난 후,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자란 1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시리즈이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스틸컷 이미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저 너머의 세상’ 스틸컷 이미지

앞서 이야기했듯이 <피어 더 워킹데드>가 감염 초기라는 점과 새로운 생존 공간으로 차별점을 주었다면, <워킹 데드 : 저 너머의 세상>은 좀비 사태 이후 자란 1세대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워킹데드>의 칼 그라임스와 주디스 그라임스같은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호받고 교육받아야 할 아이들이 끔찍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칼과 주디스 같은 좀비 사태 1세대 아이들이 주인공은 <워킹 데드 : 저 너머의 세상>은 4명의 주인공이 자신들의 캠프를 벗어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문제는 지나치게 하이틴 드라마 같은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파일럿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불만을 가진 십 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는 십 대, 콤플렉스나 대인관계에 미숙한 십 대들이 별다른 고민 없이 캠프를 떠나게 된다. BGM도 쓸데없이 경쾌하며, 게다가 위험에 빠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안전한 곳을 떠난다는 이야기는, 마왕을 물리치러 마을을 떠나는 용사들 같은 클리셰를 마구 뽐낸다.

사실 <워킹 데드>의 좀비들은 너무 약하다. 느릿하게 걷고 무식해서 조금만 대처한다면 쉽게 상대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산책하듯이 산뜻하게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지나치게 작위적이며 이상한 떡밥만을 이리저리 뿌려대고 있는 것이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서 매주 금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지만, 조금 더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후 평가를 보고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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