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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레이트 프리텐더’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레이트 프리텐더’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1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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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레이트 프리텐더’ 메인 포스터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레이트 프리텐더’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사기꾼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다. 사람을 속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는 ‘사기꾼’은 대부분 지능적인 수법이 다분하다. 물론 보이스 피싱처럼 마구잡이로 한 명만 걸리라는 식의 사기도 있겠지만, 그러한 수법은 철저한 준비와 계략으로 상대방을 함락시키는 사기보다 이야기로써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진짜 사기에 당하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일이겠지만, 어찌 됐건 영화나 드라마,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이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레이트 프리텐더>는 자칭 일본 제일의 천재 사기꾼 에다무라 마코토가 외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 오히려 자신이 당한 뒤, 자신을 쫓아온 경찰을 피해 외국인을 따라 LA로 떠나게 된다. 남자는 마피아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컨피던스 맨, 로랑 티에리. 얼떨결에 LA까지 쫓아가게 된 에다무라 마코토는 로랑 티에리의 엄청난 사기극에 휘말리게 된다.

일본 영상을 싫어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만화적인 연출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영화나 드라마같은 장르에서고, 일본 애니매이션이 가지는 힘은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레이트 프리텐더>의 오프닝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LA 할리우드의 간판에 메달려 소리치는 장면 연출은 단순히 일본인끼리 투닥거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적인 배경을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것을 암시한다.

게다가 파일럿 에피소드 막바지에 이 모든 것이 에다무라 마코토를 영입하기 위한 큰 사기극이라는 것도 알려지게 되는데, 만화적인 억지가 오히려 큰 재미를 준다는 느낌이 강하다. 애초에 자기한테 사기친 사람을 무작정 LA까지 따라간다는 내용이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까지 계산해서 에다무라 마코토에게 작업을 친 것이라면? 그러한 여지를 주는 것이 <그레이트 프리텐더>의 재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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