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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러시아 SF 스릴러 ‘투 더 레이크’ - 김호석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러시아 SF 스릴러 ‘투 더 레이크’ - 김호석 칼럼니스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1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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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F 스릴러 ‘투 더 레이크’  방영 화면 갈무리
러시아 SF 스릴러 ‘투 더 레이크’ 방영 화면 갈무리

[디포인트 = 김호석 칼럼니스트] 드라마 <투 더 레이크>는 러시아에서 제작되고 19년 11월에 처음 러시아 플랫폼 프리미어에서 방영된 SF 스릴러 시리즈이다. 방영 당시 군인이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내용 때문에 방영이 정지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던 시리즈로, 20년 10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방영되었다.

<투 더 레이크>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감염 후 나흘 안에 사망하는 전염병을 소재로 진행되는 시리즈이다. 극의 주인공인 두 가족은 모스크바에서 40K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사는 두 이웃이다. 그들은 결국 모스크바의 봉쇄를 뚫고 전염병이 퍼질 것이라 예견하고, 모스크바에 갇혀있는 가족을 탈출시킨 후 군인들과 무장한 폭도들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전염병과 격리, 언론 통제와 정보 규제 등등 지금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를 노리고 제작된 듯한 타이밍을 가진 시리즈이다. 특히 감염된 이후의 비주얼이 끔찍하다. 극 중 여러 감염자가 등장하지만, 1화에서 등장한 소녀로 표현된 증상은 가히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아이고 노인이고 가릴 것 없이 감염되는 재해이다 보니, 하얗게 변한 동공과 빨갛게 충혈된 흰자를 가진 소녀가 군인들이 뿌린 알 수 없는 하얀 액체에 제압되어 실려 가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런 여과 없는 표현과 긴박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하지만 그러한 긴장감은 3, 4 에피소드에서 조금 루즈해지며, 이후로는 그저 그런 아포칼립스 시리즈같은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질병을 경계하면서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까지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한 것을 제외한다면, 러시아 드라마라는 특이성과 여과없는 표현들은 <투 더 레이크>의 장점이며 비슷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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