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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Sense] 터키 드라마 ‘무흐테솀 유즈이을’ - 박현우 기자
[Make Sense] 터키 드라마 ‘무흐테솀 유즈이을’ - 박현우 기자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11.1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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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드라마 ‘무흐테솀 유즈이을’ 메인 이미지
터키 드라마 ‘무흐테솀 유즈이을’ 메인 이미지

[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무흐테솀 유즈이을(Muhteşem Yüzyıl:위대한 세기)]은 터키의 STAR TV에서 방영했던 유명 사극이다.

작가 ‘메랄 오카이’와 ‘이을마즈 샤힌’이 각각 시즌1‧2와 시즌3‧4를 집필했다. 야무르 타일란‧두룰 타일란이 연출했으며, 배우 메리옘 우제를리‧할리트 에르겐치‧누르 페타호올루 등이 출연했다.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터키를 넘어 유럽과 중동‧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케이블 채널인 위라이크에서 2019년 7월 8일부터 ‘위대한 세기’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도 유료로 다운할 수 있다.

줄거리

이 드라마는 ‘쉴레이만 1세’(1494~1566)의 황후였던 ‘휴렘 술탄’의 이야기를 다뤘다. 휴렘 술탄은 본래 지금의 우크라이나 출신의 노예에서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의 황후가 된 터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황후다.

‘알렉산드라’(메리옘 우제를리)는 본래 우크라이나에 살던 정교회 사제의 딸이었다. 약혼자와 결혼을 앞둔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알렉산드라의 마을에 타타르족이 쳐들어오고, 알렉산드라의 가족들은 살해당한다. 이후 알렉산드라는 타타르족 노예 상인들에 의해 이스탄불으로 끌려가 오스만 제국의 하렘에 진상된다.

죽은 가족들 생각에 알렉산드라는 하렘에서도 반항하지만, 니가르 칼파에게 “술탄은 세계를 지배하지만 그의 여인은 술탄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듣고 난 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로 한다.

기황후

이러한 스토리 라인 때문에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한국 드라마 [기황후]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기황후]가 원나라 황제의 사랑을 받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인 만큼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하렘 여인들의 암투를 재현한 점이 비슷하다.

다만,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몇몇 창작 인물들만 제외하면 역사적 사실과 차이나는 점이 없는 데 반해 [기황후]는 방영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드러날수록 본래 역사와 다르다는 문제점을 보였고 전개될수록 역사 왜곡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름만 같을 뿐 아예 다른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고증할 생각조차 없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무흐테솀 유즈이을]도 고증 면에서 비판을 받긴 했지만, 일반인들이 잡지 못할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 오류를 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기황후]는 원나라 왕조에 관련된 도서를 한 번이라도 읽었다면 알 수 있는 고증도 지키지 않아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평가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노예에서 황후가 된 동화 같은 스토리와 오스만 제국 시절 궁정과 이스탄불, 베일에 싸여있던 하렘을 화려하게 재현한 영상미가 평가됐다.

터키에서 방영될 때는 터키 내부의 이슬람 율법 학자들이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 선정적인 작품이라고 비판했고, 첫 화 방영 후 스타티비 방송국 앞에서 비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평가는 유럽에 방영된 이후 반전된다. 유럽 각국에서 터키 열풍이 일었고, 프랑스에서는 드라마와 동시 방영된 오스만 제국 관련 다큐멘터리 시청률이 상승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터키와 원수 관계로 유명한 그리스에서 드라마 방영 후 터키어 학습 열풍이 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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