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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11.1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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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방영 화면 갈무리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방영 화면 갈무리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소설이나 수기,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들의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는 ‘경험’일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나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거나, 아니면 우리가 경험했던 일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얻기도 한다. 특히 국내를 벗어나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어색하고 이름마저 생경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곳의 문화가 우리와 너무 다를 때 오는 이질감이겠지만,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파리에 가게 된 미국인 에밀리의 관점을 통해,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인의 입장으로 극을 진행한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 에밀리가 갑자기 임신하게 된 상사 매들린 대신 파리의 마케팅 회사에서 1년간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밀리는 원래 상사가 파리로 떠나면서 자연스레 승진할 예정이었지만, 고위직을 약속받고 대신 프랑스로 떠나게 된다. 프랑스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그 문화도 제대로 모르는 에밀리는 너무나 다른 그들과 처음부터 어긋나게 된다. 대놓고 무시당하는 회사에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에밀리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뤼크가 에밀리의 문제점을 알려준다. 그들은 에밀리를 두려워한다고 알려준다. 미국인들은 일하기 위해서 살고, 프랑스인들은 살기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에밀리는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하고, 너무 열정적인 것이다. 그나마 친구를 얻고, 아직 사랑하는 애인인 시카고에 남아있지만 에밀리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파리에서의 삶에 적응할 수 있을까.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영화들이나 드라마는 상당히 많다. 애초에 예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파리는 일종의 낭만이 남아있는 도시일 것이다. 보통 파리를 ‘특별한 곳’으로 잡고 그 특별한 곳에서 벌어지는 꿈같은 상황들을 그리는 로맨스 영화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그저 여태까지 살아오던 공간과 다른 곳으로 잡는다. 다른 생활,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 비교적 익숙한 미국인의 입장에서 파리에서 살아가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마음 편하게 보기에 상당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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