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20 23:19 (수)
[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변종석의 Insert]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11.24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메인 포스터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변종석 기자]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배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평소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출연한다면, 솔직히 호기심이 동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을 시청한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퀸스 갬빗>은 떠오르는 스릴러 퀸이자 호러 퀸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을 맡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안야 테일러가 나오는 장면은 불과 3분도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느새 극에 빠져있게 된다.

<퀸스 갬빗>은 1950년대 보육원에서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 아홉 살 소녀 베스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니시리즈이다. 월터 테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툼스톤>, <그 땅에는 신이 없다>, <룩 아웃>의 각본가 스콧 프랭크와 <리제너레이션>과 <쉘로우 그레이브>의 각본가 앨런 스콧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방영 화면 갈무리
미국 드라마 ‘퀸스 갬빗’ 방영 화면 갈무리

물론, 누가 출연했는가, 누가 연출을 맡고 각본을 제작했는지도 중요하다. 다만, 이는 일종의 보험일 뿐이다. 현재는 영상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유튜브를 비롯해 방송사에서 제작한 드라마나 여러 영화가 그것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니 그중에서 고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종의 배우나 제작진은 이런 망작을 방지하기 위한 보험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퀸스 갬빗>은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연을 맡았기에 고른 드라마였지만, 안야 테일러 조이가 등장하는 시간이 3분도 안 되는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극이 보여준 흡입력과 긴장감은 상당히 기분 좋은 오산인 것이다.

<퀸스 갬빗>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보육원으로 오게 된 베스가 시설관리인 샤이벌에게서 체스를 배우고, 그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문제는 이곳 보육원에서 주는 ‘비타민’이다. 특히 초록색 알약은 신경안정제인데, 베스는 이에 중독되고 만 것이다. 그들이 보고 있는 영화의 BGM과 대사가 베스의 상황을 대변하듯 울려퍼지고, 베스는 자신의 중독을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극이 진행되며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 비록 체스를 하나도 모를지라도 흥미가 도는 여러 체스 공식 등등 평소 안야 테일러 조이의 팬이거나 체스에 관심을 둔 사람이나 자극적이지 않고 극에 집중할 수 있는 극을 원한다면 <퀸스 갬빗>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