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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태국 드라마 ‘스트랜디드’ - 곽도원 칼럼니스트
[전문가 칼럼] 태국 드라마 ‘스트랜디드’ - 곽도원 칼럼니스트
  • 곽도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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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드라마 ‘스트랜디드’ 메인 포스터
태국 드라마 ‘스트랜디드’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곽도원 칼럼니스트] 천재지변 등의 사건으로 고립된 이야기는 제법 자주 다루어진 이야기다. 홀로 섬에 갇혀 살아남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캐스트 어웨이>나 비행기 추락으로 섬에 갇힌 아이들의 이야기인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 대왕>, 실수로 배를 묶어둔 밧줄이 풀리며 무인도까지 흘러간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갑자기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 마을의 10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더 소사이어티> 시리즈 등등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스트랜디드>도 사실상 앞서 이야기한 작품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트랜디드>는 쓰나미가 휩쓸고 간 섬에 고립된 명문 학교 학생들의 생존기를 담은 시리즈다. <스트랜디드>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살아남은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전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려 하지만 수확이 없었었다. 어찌어찌 생존해나가던 중 절벽에 걸려있는 배를 발견하고 확인 도중 친구가 하나 죽게 되자. 그들은 도움을 기다리기보단 배를 구해 밖으로 나갈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던 중 정체 모를 진동으로 생존자들이 고통스러워하며 끝이 나게 된다.

사실 초반 연출은 그저 그런 미국 틴에이지 드라마의 모습과 별반 다름 없다. 학교를 졸업하고, 광란의 밤 파티를 즐긴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재해로 그들은 섬에 고립되고 만 것이다. 아쉬운 것은 <스트랜디드>가 가지는 독창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태국이라는 배경을 제외한다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른 이야기를 가져다가 꾸며냈다는 느낌밖에 받질 못한다. <파리 대왕>이나 <더 소사이어티>처럼 고립된 지역에서의 소년들이 어떻게 사회하는지나 차라리 처절한 생존기를 그렸다면 관심이 갔을까. 쓰나미를 동반했던 정체불명의 지진이 무엇인지 궁금하긴 하나, 어색한 연출과 이야기를 참아낼 수 있다면 한 번쯤 시간을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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