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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Sense] 드라마 ‘오늘의 탐정’ - 박현우 기자
[Make Sense] 드라마 ‘오늘의 탐정’ - 박현우 기자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0.12.2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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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늘의 탐정’  메인 포스터
드라마 ‘오늘의 탐정’ 메인 포스터

[디포인트 = 박현우 기자] 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2018년 9월 5일~10월 31일 방영된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다.

한지완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고, 이재훈‧강수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배우 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 등이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다.

요즘 시대는 혐오와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 “저게 사람이야?” 혹은 “저게 사람이 할 짓이야?”라는 말을 자주 하고 또 듣는다. 그 때문에 비인간적인 잔혹 범죄가 발생해도 놀라기보다는 한숨을 내쉬고 “또 저런 일이 벌어졌어?”라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오늘의 탐정]은 바로 그런 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그러한 일들을 오로지 인간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 원한을 가진 ‘귀신’에게 조종당해 저질렀다는 상상이 가미돼 있다. 즉,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난 원인을 단순히 인간에게서만 찾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러한 설정은 사람이 자유 의지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하는 것이 아니므로 인간 자신의 책임에서 회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리가 없다며, 귀신이라는 어떠한 존재가 있어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도피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러극? 추리극?

또 [오늘의 탐정]은 귀신이라는 존재가 등장하고 탐정과 그의 조수가 그것에 맞서기 때문에 호러와 추리극이 뒤섞인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호러와 추리극의 간극을 조화롭게 섞지 못했다. 호러극과 추리극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호러극이었다 추리극이었다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전개로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는 호러극이든 추리극이든 장르를 한 가지로 확실히 했더라면 코어 팬을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제목에 걸맞게 귀신을 소재로 한 탐정물로서 추리 부분에 중점을 더 두었더라면, 추리극을 좋아하는 이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 수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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