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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평] 미국 형사 드라마 ‘보슈’ - 이진영 칼럼니스트
[전문가 단평] 미국 형사 드라마 ‘보슈’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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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형사 드라마 ‘보슈’ 스틸컷 이미지
미국 형사 드라마 ‘보슈’ 스틸컷 이미지

[디포인트 = 이진영 칼럼니스트] 형사만큼 이야기로 사용하기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 추리면 추리, 스릴러, 드라마,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다. 꼭 탐정이 아니라도 작은 정보를 토대로 추리해서 범인을 잡는 형사나 억울한 누명을 쓰던, 범죄자와 심리적인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또는 비현실적인 힘을 가졌거나 그러한 동료와 함께 사건들을 해결하곤 한다. 이렇듯 많은 형사물이 쏟아져 나오지만, 본질적인 형사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러한 갈증을 해결해줬던 것이 <트루 디텍티브> 시리즈나 <보슈>가 아닐까.

<보슈>는 미국의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를 원작으로 제작된 프라임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보슈>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LAPD 강력계 형사인 해리 보슈가 연쇄살인범 용의자 중 한 명을 사살한 것으로 재판을 받으며 시작한다. 재판은 정황상 상황을 조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으며 개인적인 과거까지 밝혀진다. 한편 힘든 재판을 진행 중임에도 일에 매달리던 보슈는 신원 불명의 유골을 발견하게 된다. 소년으로 보이는 유골은 오랫동안 학대받아온 것으로 보이자 큰 충격을 받는다.

앞서 본질적인 형사 시리즈로 꼽은 것 중 하나가 <트루 디텍티브>다. <트루 디텍티브>는 형사라는 소속감을 가진 ‘인간’을 중심적으로 다뤘다면, <보슈>는 ‘인간’성을 부각한 정의로운 형사가 주인공이다. <트루 디텍티브>는 부패 경찰이나 정의로운 경찰을 나눈 것이 아니라 ‘형사’라는 특수한 조직으로 그들을 묶어내었다. 하지만 <보슈>는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인 해리 보슈를 앞세운다. 아이를 학대하는 인간에게 인간적으로 분노하고 힘들어한다. 자신의 어머니가 처했던 상황에 알게 모르게 감정을 이입하고, 딸의 방문에 행복해한다. 어찌보면 경찰이라는 직업을 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보슈>는 2015년에 첫 방영을 시작한 뒤 총 6개의 시즌을 내놓았다. 2021년에 7번째 시즌이 예고되어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받는 시리즈이다. 주인공 보슈 역할을 맡은 타이터스 웨릴버 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앞으로 보슈를 압박하는 재판, 사내 정치, 미해결 사건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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